현대건설에 0대2로 뒤지다 3대2로 역전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대2(23-25 17-25 25-18 26-24 15-13)로 누르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GS칼텍스의 이소영이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모습.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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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지난달 28일 올 시즌 절대 강팀으로 리그를 지배하다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창 시절 폭행 사건으로 뒤숭숭한 흥국생명을 3대1로 누르면서 1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과 승점(53점)과 승수(18승9패) 모두 같았지만 세트득실률(GS칼텍스1.558·흥국생명1.452)에서 앞선 ‘살얼음’ 선두였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승점 2를 추가하면서 승수도 늘려 2008-2009시즌 이후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GS칼텍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은 6일 인천 홈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맞붙는다.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까.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현대건설에 끌려갔다. 1세트 중반 10-14로 점수 차이가 4점까지 벌어졌다. GS칼텍스는 이후 메레타 러츠와 이소영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18-18까지 따라잡았다. 23-24까지 시소 게임을 펼치다 긴 랠리 끝에 공격 범실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1세트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 8-12로 끌려갔다. 한번 벌어진 점수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1세트에서 2득점, 공격성공률 12.50%로 부진했던 강소휘를 빼고 유서연을 투입했지만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차 감독은 14-21이 되자 이소영과 러츠를 차례로 벤치로 불러 쉬게 하면서 3세트에 대비했다.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에도 4-7로 끌려갔다. 이때 주장 이소영이 나섰다. 이소영의 공격 성공과 문명화의 블로킹으로 6-7이 됐고, 이소영이 다시 공격 득점을 올리면서 7-7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무섭게 밀어붙였고,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는 동점이 12차례나 나올 정도로 불꽃 튀는 접전으로 진행됐다. GS칼텍스는 24-24에서 러츠의 공격 성공과 상대 선수 공격 범실로 2득점하며 4세트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4세트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GS칼텍스는 체력이 떨어졌는지 5세트 초반 4-9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다시 ‘파이팅’을 외친 GS칼텍스는 강소휘와 이소영의 공격 성공, 유서연의 서브에이스, 문지윤의 불로킹으로 8-9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승부처에서 이소영이 다시 나섰다. 이소영은 연속 공격 득점으로 10-9를 만든 다음 블로킹까지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11-9가 됐다. 현대건설도 쉽게 물러서지 않으면서 12-12이 됐다. 이소영이 다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14-12,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14-13에서 러츠가 마지막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소영은 러츠(31득점)에 이어 팀 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24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44.90%로 주전 선수 중에선 가장 높았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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