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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폴 포그바가 그리웠을 것이다.
맨유는 4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맨유는 승점 51으로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다. 전반 1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네마냐 마티치에게 패스를 내줬고, 마티치의 중거리 슈팅은 굴절됐지만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됐다. 곧 이어진 마커스 래쉬포드의 슈팅도 득점과 가까웠다.
하지만 그 이후 맨유는 팰리스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브루노는 여전히 집중 견제를 받았고, 에딘손 카바니가 앞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촘촘한 수비 간격에 패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상대 집중 수비에 막혀 있을 때 필요한 건 개인 역량으로 일대일 수비를 이겨낼 수 있는 선수였다. 그 역할을 수행해줘야 할 마커스 래쉬포드와 메이슨 그린우드는 이번 경기 전혀 상대 수비수들을 벗겨내지 못했다. 두 선수 합쳐 드리블 성공 횟수가 단 3개였다.
이럴 때 맨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선수가 바로 포그바다. 포그바는 브루노가 집중 견제에 시달리기 시작했을 때 브루노의 반대편에 위치해 공격의 활로를 뚫어줬다. 포그바가 개인 역량으로 상대 수비 조직에 균열을 가하면 그 사이에서 맨유는 공격 기회를 잘 살려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포그바가 부상으로 출장이 불가능해진 2월부터 맨유의 공격력은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했다. 사우샘프턴, 레알 소시에다드에 대승을 거둔 경기도 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승점을 쌓아할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팰리스와 비기며 맨시티와의 격차가 확연히 벌어졌다. 우승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브루노 의존증을 줄여야하는 맨유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 없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포그바는 있을 때는 다소 기복있는 경기력과 이적에 대한 구설수로 팬들의 비난을 받지만 포그바만큼 맨유에서 공격을 이끌어줄 수 있는 선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이제 맨유는 맨시티, AC밀란, 웨스트햄, 레스터 시티, 브라이튼, 토트넘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강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맨유다. 포그바가 빠르게 복귀해 브루노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다면 4위권 경쟁, 그리고 유로파리그에서의 순항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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