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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누구를 위한 폭로인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32)의 성폭행 의혹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 시간을 끌수록 누구도 웃지 못하는 제로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처음 의혹이 발발한 지 1주일이 넘었고 3일 현시점에도 해소된 부분은 없다.
사건은 지난달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피해자 측의 변호인인 박지훈 변호사가 기성용이 초교 재학 시절 후배 선수들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기성용은 “증거가 있다면 빨리 내놓기를 바란다. 왜 여론몰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맞불을 놓았다. 박 변호사 측은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전면전을 예고했다.
오히려 박 변호사는 기자회견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초기 입장에서 “자료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인격 보호를 위해 일반에 증거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수사기관과 법원에만 제출하겠다는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였다. 진전없는 소모전만 반복되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지난달 27일 개막한 K리그를 향한 팬들의 관심은 분산됐다.
길어질수록 누구도 웃지 못한다. 20년 전 일이라 법률상 소를 제기하기 힘들다. 당시 기성용은 형사미성년자였고 공소시효 역시 이미 만료됐다. 민사소송도 제기하기 어렵다. 피해자 측이 직접 소송을 하지 않고 기성용에게 자신들을 소송하라고 요청한 이유다.
성폭행 의혹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진다면 기성용은 피해자라고 말하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피해자를 자처한 이들은 피해의 사실 여부를 입증해야 한다.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기 힘든 사안이다.
이들뿐 아니라 K리그도 타격을 입었다. 모든 시선이 기성용 성폭행 의혹으로 향하면서 기대 속에 막을 올린 K리그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9시즌 상승세를 그리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휘청했던 K리그는 또 한 번의 경기 외적 이슈로 피해를 보고 있다. 진실과 사실만을 놓고 빠르게 해결해야만 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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