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1일 잠실구장.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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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결국 끝까지 간다. 학교폭력(학폭) 이슈와 직면한 한화 선수 A와 LG 선수 B 모두 법무법인을 통해 피해자라고 주장한 이에게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와 B는 구단 관계자와 면담은 물론 과거 주변인들과도 연락해 학폭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피해자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는 지난달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게시물을 통해 학폭 가해자로 지목받았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이는 초등학교 재학시절 A에게 학폭을 당했고,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지금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한화 구단은 곧바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A는 구단과 면담을 통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피해자가 누구인지 모른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화 구단도 피해자의 주장을 증명해줄 선생님·학창시절 친구들과 접촉해 진상규명에 나섰지만 사실관계 입증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따라 A는 변호사를 선임해 사건을 해결할 계획이다. 한화 구단 관게자는 1일 “A가 변호사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학폭 사실이 증명되지 않았고 A 본인도 피해자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은 사건을 신중하게 바라보면서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결과를 기다릴 방침이다. 더불어 구단은 계획대로 A와 시즌을 준비한다. 다가오는 평가전에도 A가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구단과 B도 한화, A와 동일한 입장이다. LG 구단은 1일 입장문을 통해 “구단은 해당 선수와의 면담과 피해를 주장하고 계신 분과의 만남, 그리고 당시 상황파악을 위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중하게 사실관계 확인을 실시했다. 그러나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했을 때 피해를 주장하시는 분의 내용과는 크게 상반되는 바 현재로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면서 “이에 구단은 해당 선수의 법적 대응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하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그 판단을 유보하고 결과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B 또한 A와 마찬가지로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B의 법무법인은 B는 학폭과 무관하며 피해자의 주장이 왜곡,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B의 법무법인은 “고교시절 B의 주변인을 만나 B가 학창시절 주변인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없었는지 확인하고 검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B의 기억이 사실이라는 결론을 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왜곡, 과장하여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고 B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점은 용납할 수 없다. 사실에 근거하여 엄중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피해자는 고교시절 B가 자신을 폭행한 것은 물론 2시간 동안 자신에게 마사지를 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결국 한화 A와 LG B 모두 학폭 이슈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사건은 진실공방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이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B와 같은 이에게 학폭 가해자로 지목받은 두산 C는 당시 상황을 확인 중이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한 차례 피해자로 주장하는 이와 만났고 한 번 더 만날 수도 있다. 조만간 구단과 C의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며 “C는 현재 이천에 있다. 1군 합류 여부는 오는 7일경 결정된다”고 밝혔다. C 또한 에이전트를 통해 변호사 선임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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