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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학교 폭력 파문이 배구를 넘어 전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를 촉발한 이재영·이다영(25·이상 흥국생명) 자매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쌍둥이 배구선수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쌍둥이와 같은 근영중 배구부 출신임을 인증하는 온라인 조회 이미지를 첨부한 글쓴이는 “둘 중 한 명과 같은 방이었다”면서 “씻고 나와서 입을 옷과 수건, 속옷 등을 내게 항상 시켰다. 그날도 가해자에게 가져다 줬는데 그날 밤에 가해자들이 나 혼자만 따로 불러서 집합을 시켰다. 가해자 중 한 명의 지갑이 없어졌다는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오토바이 자세를 30분 동안 시키며 '지갑이 사라졌다', '내 옷장에 손 댄 사람은 너밖에 없다' 등 쌍욕을 하며 의심을 했다. 감독님에게 내가 가져갔다고 말했고, 감독님이 단체집합을 시키며 내 양쪽 빰을 40대 가까이 무지비하게 때렸다”고 덧붙였다.
네이트 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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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가해자들이 다른 (선수) 부모님들이 학교에 오시는 것을 안좋아해서 몰래 만나야 했고, 그러다 들키면 그날은 땀수건과 옷걸이로 구타했다”, “경기 중 발목을 다쳐 울고 있는 자신에게 다가와 욕설을 하며 '아픈 척 하지마라'고 폭언을 했다” 등의 피해 사례도 폭로했다.
글쓴이는 최근 학교 폭력 사태 후 “선수들 사이의 괴롭힘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인터뷰한 당시 감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당시 (배구부)감독이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고 화가나서 글을 적는다”고 밝힌 글쓴이는 “당시 쌍둥이들이 숙소 생활을 힘들어한다고 했다. 그런 일은 모른다라고 하셨죠? 모른다구요? 당시 선생님 제자들이 모두 증인입니다. 그런데 모르신다구요?”라면서 여러 차례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2월 초 불거진 학교 폭력 의혹을 시인한 뒤 구단과 대한민국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두 선수가 불명예 속에 코드에서 사라졌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무기한’으로 명시된 징계의 특성상 언제든 다시 코트로 돌아올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추가 폭로의 글쓴이도 “여론이 잠잠해지면(징계가) 다시 풀릴 것을 알고 있다. 계속 그대로 둔다면 나와 같이 또 다른 피해자가 계속해서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 영구적인 자격 정지 등 더 강한 처벌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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