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0위 토트넘 “챔스 못가면 손흥민 방출”…내년에 그냥 팔려는 속셈 “오히려 좋다” 왜?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이적료를 챙기려는 모양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0위인데 챔피언스리그 진출시 팔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 이상의 장기 계약 논의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손흥민이 2025/26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유효하지만, 구단은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이미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옵션 발동은 단순히 손흥민을 팀에 오래 붙잡아 두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적료를 챙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내년 여름 손흥민을 PSG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단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손흥민을 방출해 재정을 보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할 경우,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파리 생제르맹(PSG)이 거론되고 있다. PSG는 프랑스 리그1의 절대 강자로, 매년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적이다. 이는 손흥민이 그토록 갈망했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PSG는 글로벌 팬덤과 재정적 여유 측면에서도 손흥민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손흥민의 연봉도 PSG 이적 시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약 180억 원 수준인 그의 연봉은 200억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토트넘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현재 불확실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상위 4위 팀에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지만, 잉글랜드 클럽들의 UEFA 대항전 성적에 따라 내년에는 5위까지 진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 또한,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경우에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이 모든 시나리오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토트넘의 경기력이 급격히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에서 10위(5승 1무 5패·승점 16)에 머물러 있다. 리그컵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8강에 진출했지만, 리그 경기에서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시 재정적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이에 따라 손흥민 같은 주요 선수를 매각해 이적료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그동안 토트넘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의 우승 도전 가능성은 매 시즌 낮아지고 있으며, 선수로서 전성기 막바지에 접어든 손흥민이 더 큰 무대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PSG로 이적한다면 손흥민은 이강인과 함께 뛰는 것은 물론, 매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의 헌신을 바탕으로 10년간 많은 것을 얻었으며, 이제 그를 통해 마지막으로 이적료 수익을 얻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폴란드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34세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73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사례는 유럽 클럽들이 베테랑 선수에게서도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손흥민 역시 PSG 이적 시 토트넘에 적지 않은 수익을 안길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