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 상주 상무의 경기관중석 풍경. 박진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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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학창 시절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됐던 선수가 입장을 표명했다.
24일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과거 축구선수였던 C씨와 D씨가 초등학교 시절 선배였던 A씨와 B씨에게 성적인 행위를 요구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 A의 경우 국가대표 출신 스타라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미성년자였고,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은 불가능하다. 민법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민사 배상 받을 수도 없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날짜까지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어서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피해자들이 바라는 것은 우선 진정성 있는 사과다. 피해자들이 입은 상처는 그들의 인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피해자들은 그 사건들을 겪은 이후로 단 하루도 끔찍한 악몽으로부터 벗어난 적이 없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A 측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이 에이전트는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 추후 이와 관련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힌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가 폭로를 정면 반박함에 따라 양 측의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워낙 과거 일이라 증명이 불가능하고 증거도 없어 범죄 사실을 소명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A 측에서 상대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법적인 대응까지 예고한 만큼 쉽게 일이 해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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