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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코로나19에서부터 학교폭력까지. 프로야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년간 스포츠계는 크게 위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수의 대회가 취소됐고 몇몇 리그는 조기 종료라는 쓴잔을 마시기도 했다. 어렵게 경기를 이어가도 팬들의 환호성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입장수익 등이 바닥을 친 것은 물론이다. 생존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 예상치 못한 악재가 휘몰아쳤다. 학교폭력 이슈다.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학교폭력은 스포츠계를 넘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시작은 배구였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이상 25·흥국생명)이 과거 학교폭력을 가한 일이 드러났다. OK금융그룹의 송명근(28), 심경섭(30) 등도 마찬가지. 논란은 커져갔고 프로야구로까지 번졌다. 온라인상을 통해 지방구단 소속 A, 수도권구단 소속 B, C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명확한 사실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선수들은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만큼 난감한 것은 구단이다. 시간이 꽤 흐른 뒤의 진실공방이다. 구체적인 증거보다는 기억의 의존해야 할 경우가 많다. 자칫 섣부르게 접근했다가는 2차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두 손 두 발 놓고 지켜만 볼 수도 없는 노릇. 구단들은 폭로가 터지자 해당 글을 올린 이와 증인들을 수소문해 접촉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듯했다. 한 구단은 권한 범위 내에선 더 이상 입증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개막까지 50일도 남지 않았다. 새 시즌을 향해 활기차게 나아가기도 바쁜 시기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이른바 학교폭력 미투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정해진 훈련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혹시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가 있을까봐 불안감에 떠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에도 신인 1차 지명 과정에서 학교폭력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른 적은 있다. 이번엔 대상이 현역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야구 관계자는 “작년엔 코로나19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면 올해는 학교폭력 문제로 고민이 많을 것 같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프로야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어 올해는 학교폭력 문제까지 더해진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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