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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인정' 박상하 "납치 등 폭로 내용은 거짓" 법적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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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삼성화재 박상하.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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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학교폭력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한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박상하(35)가 23일 거짓 폭로를 통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상하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저녁 구단과 협의 하에 은퇴 절차를 밟고 왔다”며 “이제 선수가 아닌 한 개인으로서 제 입장을 보다 자세히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학교폭력 문제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중학교 때 친구를 때리거나 고등학교 때 후배를 숙소에서 때린 일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을 지켜보면서 계속해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죄송하다.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이나 해명도 할 수 없으며 가슴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어떤 이유로도 학교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그 부분에 있어 완전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후속 논란을 방지하고 확실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힘들지만 은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된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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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상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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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네이트판에 '삼성화재 박상하 이야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1999년 제천중학교 재학 당시 박상하의 주도로 왕따 및 폭행이 이뤄졌다며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폭행을 당한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상하는 “만일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사건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거짓 폭로를 통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저는 지금 이 시간부터 강경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쓴이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1999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는 것 이외에 글쓴이와 저 사이 개인적인 친분이나 교류는 전혀 없었다”며 “폭로 글을 올리기 불과 일주일 전에도 글쓴이가 지인과의 SNS상 대화를 통해 마치 저와 친분이 있는 듯 꾸며낸 정황도 포착됐다. 저로서는 대체 어떤 의도로 이 모든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박상하는 “이외에도 논란이 된 폭로 내용이 거짓임을 밝히기 위한 수많은 증거 자료 및 증언을 확보 중”이라며 “오래된 일이라 사건을 입증 또는 반박할만한 증거가 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부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확실히 밝힌다”고 말했다.

박상하는 전날 학교폭력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학교폭력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감금 폭행 주장과 관련해서는 “향후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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