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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빅히트·유니버설, 미국 오디션으로 'K팝 보이그룹'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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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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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유니버설뮤직그룹 루시안 그레인지 회장 겸 CEO, 인터스코프 게펜 A&M 레코드 존 재닉 회장 겸 CEO,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윤석준 Global CEO, 빅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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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미국 기반 오디션을 통해 K팝 보이그룹을 데뷔시킨다.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 경영진들은 18일 오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양사 간 전략적 협업 계획을 공동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라며 “선발방식은 글로벌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K팝 기획사들이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을 기반으로 현지화된 그룹 제작을 시도한 적은 있었으나, 미국 기반 오디션을 통해 제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K팝 시스템에 따라 제작되는 새 보이그룹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다. 오디션은 내년 방송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 주력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합작 레이블을 설립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게펜 레코드는 엘튼 존, 건즈 앤 로지스, 너바나, 아비치, 그리고 최근 빌보드 1위를 휩쓴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을 배출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 발굴과 트레이닝, 팬 콘텐츠 제작, 팬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음악제작과 글로벌 유통,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등을 맡는다.

윤 CEO는 “K팝은 음악, 퍼포먼스, 패션, 뮤직비디오, 팬과의 소통이 결합된 풀 프로덕션”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빅히트가 지난 16년간 정립해온 성공 방정식을 글로벌 시장, 특히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라고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유니버설뮤직그룹 소속 아티스트들이 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합류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현재까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알렉산더 23 등이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열었다. 영블러드 등 더 많은 아티스트의 합류도 예고됐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빅히트가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키스위와 함께 만든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베뉴라이브’(VenewLive)에도 투자했다.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 회장 겸 CEO는 “가상 콘서트가 ‘뉴노멀’로 자리잡은 시대인 만큼 최고 기술력과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베뉴라이브를 통해 유니버설 아티스트의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일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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