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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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와 트레버 바우어의 결합을 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오프시즌 파워랭킹을 매겨 발표했다. 잠행을 이어가다 프리에이전트 시장 투수 최대어인 트레버 바우어와 3년 1억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다저스는 전체 4위에 올랐다.
계속해서 윈나우를 추구하는 팀으로 분류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다. 하지만 다저스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 않다. 지난해 11월, 다저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사태가 이어지고 수입이 감소되자 일부 직원들을 정리해고 했다. 당시 다저스는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계속된 재정적 위기로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가슴이 찢어지는 결정이다”고 밝혔다. 1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손실에 버금가는 금액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매체는 “2020년 다저스는 1억 달러 손실을 입었고 직원들을 해고했다. 하지만 막대한 손실이 올해 2월 사치세 한도를 넘어서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며 “저스틴 터너와의 3400만 달러 계약은 예상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바우어와의 1억200만 달러 계약은 예상 못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올해 4000만 달러, 내년 4500만 달러의 연봉을 바우어에게 지급해야 한다. 또한 터너와도 2년 3400만 달러, 연평균 1700만 달러 연봉을 줘야 하는 계약을 맺었다. 클레이튼 커쇼, 무키 베츠,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 고액 연봉자들이 즐비한 다저스 입장에서 올해 사치세 한도인 2억1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3년 계약에 매년 옵트아웃 조항을 넣은 것도 다저스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그리고 투타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와 코리 시거와의 재계약 협상에 엄청난 리스크로 다가올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매체는 “바우어의 계약은 3년이 아닌 2년 8500만 달러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프랜차이즈의 아이콘인 커쇼, 시거와의 향후 재계약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볼협화음이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지난 2018시즌이 끝난 뒤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3년 93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고 올해를 끝으로 계약 기간이 끝난다. 커쇼는 아직 연장 계약 논의는 없었다며 “나도 답을 찾고 싶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바우어와의 대형 계약이 커쇼와의 연장 계약 협상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고 매체는 바우어와의 계약이 모든 것을 어긋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소속팀들이 대부분 전력 보강을 착실하게 이뤄내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김하성을 비롯해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 등을 영입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전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2020년 우승후보로 꽃을 피운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 선발진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 목표를 높게 설정했고 이를 달성했다”며 “다저스를 추월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지만 올 겨울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전체 3위에 올랐다. 골드글러브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영입했고 베테랑 야디어 몰리나, 애덤 웨인라이트 등을 잔류시켰다. “비시즌 내내 잠잠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를 영입하며 잠에서 깼다. 아레나도는 빛나는 재능 중 하나다”며 “웨인라이트, 몰리나와 계약하지 않았다면 팬들은 이를 악물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5위에 선정됐다. 조지 스프링어, 마커스 세미엔, 커비 예이츠 등을 영입했다. 매체는 “FA 시장의 들러리가 될 뻔한 토론토의 희망이 된 스프링어는 6년 동안 가을야구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면서도 “예이츠가 2019년 올스타 선정 때처럼 던지지 못한다면 투수진의 업그레이드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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