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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비회원 우승자도 차별 없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비회원 우승자에 대한 차별을 없앤다. 골프위크가 9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LPGA투어 선수회는 올해부터 비회원 우승자 특전 규정을 개정한다. 핵심은 비회원이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받은 상금과 각종 포인트를 인정하는 것이다. 종전에는 비회원 우승자의 경우 회원가입 절차를 밟고 나면 상금과 포인트가 없는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투어 대회 우승자 자격을 갖추면 바로 다음 대회에도 출전 가능하다.
이른바 ‘포포프 룰’이다. 포포프 룰은 독일 선수 소피아 포포프의 이름에서 따왔다. 지난해 비회원 신분으로 메이저대회인 AIG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포포프는 우승상금 67만5000달러(약 7억5000만원)와 우승 포인트 625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인정받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투어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출전 자격을 얻는 데에도 실패했다.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이 비회원에 대한 불합리함을 지적한 바 있다.
김아림(26·SBI저축은행)도 비슷한 사례다. 지난 12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에게는 5년, 일반 대회 우승자에게는 2년 시드를 주지만 김아림은 달랐다. 당시 비회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해당 시즌 잔여 대회와 그 이듬해까지의 시드만을 받았다. 대회 직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열렸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번에 바뀐 규정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로 인해 비회원들은 좀 더 큰 동기부여가 생긴 셈이다. LPGA투어 대회서 우승할 경우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됐다.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한국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 앞서 고진영, 유소연, 전인지, 김효주 등이 비회원 우승자 자격으로 L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누가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LPGA투어가 비회원 우승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로 했다. LPGA투어 진출을 노리는 비회원들의 동기부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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