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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임원 성추행으로 곤욕 치른 컵스 사장 "배경 조사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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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과거 구단 임원의 성추행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며 홍역을 치른 시카고 컵스,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9일(한국시간) 제드 호이어 컵스 사장이 채용 과정 개선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인사 과정에서 철저한 배경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채용 과정에 있어 주로 해당 인원과 함께 일한 상관들의 평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다 넓은 범위의 사람들을 상대로 충분한 조사를 하지 못했었다"며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 말했다.

매일경제

컵스는 지난 2016년 구단 임원이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곤욕을 치렀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어 "그 사람의 상관, 혹은 잘 알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더 파고 들어가서 과거에 함께 일했던 여성들이나 여성 기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봐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배경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신임 단장을 찾는 과정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들이 이같이 밝힌 것은 재러드 포터 전 뉴욕 메츠 단장 때문이다. 포터는 컵스 임원으로 있었던 지난 2016년 외국에서 온 여성 기자에게 외설적인 사진을 문자로 보내는 등 성추행 행위를 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컵스에서 일했던 또 다른 직원이 이를 은폐하려고 시도했던 정황도 드러나 컵스 구단이 자체 조사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미키 캘러웨이 LA에인절스 투수코치가 수년간 여성 기자들에게 상의를 벗은 사진을 보내는 등 외설적인 행위를 한 것도 폭로되면서 야구계 종사자들의 행동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호이어 사장은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여성, 우리 팀을 위해 일하는 모든 여성 언론인, 모든 판매원, 리글리필드를 거쳐가는 모든 이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느끼게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이 사건들은 이런 것을 방해하는 일이다. 야구계에서 이런 일들은 추방해야한다"며 이같은 사건들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자체 조사가 언제쯤 결론이 날지는 정해진 바가 없지만, 인터뷰는 완료됐다고 전했다. 한 명의 직원이 포터의 부적절한 행위를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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