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 시절 도화성.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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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전직 프로축구 선수 도화성(41)이 입단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 2011년 승부조작 혐의로 K리그 선수자격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도화성은 이후 에이전트로 전업했으나, 입단을 명목으로 돈을 가로 챈 혐의(사기)로 결국 구속에 이르게 됐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김상우 판사는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도화성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그는 2017년 3 월 경남 양산시 커피숍 등지에서 당시 고등학교 1학년 축구선수의 아버지인 A씨에게 “아들을 크로아티아 축구팀에 입단시켜 주겠다”고 속여 입단 비용 명목으로 6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또 “아들이 1년에 1억원씩 총 2년 계약으로 세르비아 프로축구팀에 입단하게 됐다”면서 성공사례금으로 A씨로부터 1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았다.
이후에도 도화성은 A씨의 아들을 필리핀에 보내 고등학교 졸업증을 따게 해주겠다며 200만원을, 일본에 가서 축구 경기를 관람해야 한다며 200만원을 또 받아 가로챘다.
도화성의 말에 속아 고교를 자퇴한 뒤 2017년 5월 크로아티아로 출국한 A씨의 아들 B군은 한 달여 만에 국내로 돌아왔고 결국 축구선수의 꿈을 접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축구 유망주의 꿈인 유럽 축구팀 입단을 미끼로 그의 아버지로부터 총 79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면서 “피해자의 아들은 결국 축구선수를 그만두게 됐고 현재까지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18년 10월에도 경기도 광명시 커피숍에서 한 축구선수의 부모로부터 유사한 수법으로 1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도화성은 2003년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해 2009년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2011년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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