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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페르난지뉴(35, 맨시티)의 SNS 게시글에 라이벌 팀 맨유 팬들이 격노했다.
페르난지뉴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훈련 사진을 게시했다. 맨시티 훈련에서 골을 넣은 페르난지뉴는 비행기가 날아가는 자세를 취하면서 활짝 웃고 있었다. 별도의 글은 남기지 않았지만 이모티콘 4개를 덧붙였다. 폭발, 축구공, 비행기, 울음.
공교롭게도 이날은 맨유 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날이다. 1958년 2월 6일에 맨유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는 구 소련에서 유러피언컵 일정을 마치고 잉글랜드로 복귀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유지 뮌헨 공항에서 이륙하던 도중 추락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맨유 선수 8명을 포함해 구단 스태프, 취재기자까지 총 23명이 사망했다.
뮌헨 참사 63주기에 비행기와 폭발 이모티콘을 게시한 페르난지뉴는 맨유 팬들의 원성을 샀다. 결국 페르난지뉴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맨유 팬들의 분노는 계속 이어졌다. 페르난지뉴와 맨시티 구단에 해명을 요구하는 움직임으로 번졌다. 이들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페르난지뉴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페르난지뉴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으나 타이밍이 부적절한 게시글이었다. 영국 '더 선'은 "맨유가 뮌헨 비행기 폭발 참사를 겪은 지 63주년 되는 날에 페르난지뉴가 비행기 자세를 취하며 웃었다. 여기에 비행기, 폭발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맨유 팬들은 페르난지뉴의 이 언행을 '조롱'으로 여기고 FA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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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구단은 페르난지뉴의 SNS 게시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페르난지뉴 사건에 앞서 비행기 사고 63주기를 추모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맨시티와 맨유 팬들이 함께 머플러를 들고 있었다. 그 안에는 해쉬태그로 "A City United"를 적어 라이벌 팀의 슬픈 역사를 추모했다.
한편 맨유는 이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에버턴전을 치렀다. 뮌헨 참사 63주기를 맞아 맨유 모든 선수들이 검은 완장을 차고 나왔다. 이 완장에는 참사 날짜인 'FEB 6 1958'과 장소인 'MUNICH'가 새겨졌다. 또한 킥오프 전에는 양 팀 선수들이 함께 모여 묵념 의식을 치렀다. 경기장 한 편에는 'WE'LL NEVER DIE'가 적힌 대형 통천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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