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부심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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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은 판정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 하지만 애써 참으려고 노력했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외국인선수 노우모리 케이타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했다.
논란이 된 상황은 1-1 동점이던 3세트에서 나왔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KB손해보험 정동근의 스파이크로 3-3 동점이 됐다.
그런데 잠시후 남영수 주심이 KB손해보험 벤치를 향해 옐로우카드와 레드카드를 잇따라 꺼냈다. 앞서 심판 판정에 대해 KB손해보험 벤치에서 항의성 발언이 나온 것을 문제 삼았다.
KB손해보험은 앞서 이상열 감독이 옐로카드를 한 차례 받은 상황이었다. 결국 남영수 주심은 두 번째 옐로카드와 함께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레드카드가 나오면 카드를 받은 당사자는 경기장 밖으로 퇴장해야 한다.
문제는 누구를 퇴장시키느냐였다. 남영수 주심은 KB손해보험 벤치 쪽을 가리키며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은 주심을 향해 “누구에게 퇴장을 준 것이냐. 확실하게 알려달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남영수 주심이 부심을 통해 박우철 코치를 지목하자 이상열 감독은 “박 코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발끈했다. 심지어 “코치 4명 다 나와”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결국 주심에게 지목당한 박우철 코치가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퇴장 논란으로 경기는 약 5분 가까이 중단됐다.
이상열 감독은 그 상황에 대해 “경기가 끝났으니 더 길게 말할 것은 없다”면서도 “코치 4명이 앉아있는데 정확히 누구라는 얘기가 없고 팀에 퇴장을 주니까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심판들이 옐로카드를 줄 수는 있지만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해선 안된다”며 “경기를 하다보면 반응을 할 수 있는데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 부상 후 2연패를 당했다. 이상열 감독은 선수들을 탓하지는 않았다.
이상열 감독은 “선수들은 할 수 있는 것을 다했고 선수들 탓을 할 수는 없다”며 “감독으로서 더 도와주고 싶은데 힘을 주고 싶은데 안타깝고 화도 나면서 좌절도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선수들은 오죽하겠나. 현실은 어쩔 수 없다”며 “지금으로선 전술적으로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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