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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일문일답]연봉조정 앞둔 최지만 “새벽까지 소명 마쳐…긴장됐지만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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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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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여의도, 고봉준 기자] 지난해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뒤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최지만(30)이 미국 출국을 앞두고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최지만은 5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선수로서 행운이 따랐다. 비록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여러 동료들이 빠져나갔지만, 유망주들이 많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10년 동산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최지만은 수년간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무명 시절을 겪었다. 그러나 2018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입은 탬파베이 유니폼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2019년 127경기를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지만은 “최근 인천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KBO리그에서 뛰는 동료들과 운동했다. 훈련량은 적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에는 경기수가 다시 많아진 만큼 모든 게임을 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봉조정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왔다. 최지만은 현재 탬파베이와 진행 중인 연봉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최지만은 245만 달러를 요구했고, 구단은 185만 달러를 제시했다. 양쪽은 5일 화상으로 진행된 조정위원회 소명을 마쳤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지만은 “오늘 새벽 4시30분까지 소명했다. 첫경험이라 긴장됐지만, 흥미롭게 마쳤다. 내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소명했다. 어찌 됐든 연봉이 오르는 만큼 책임감을 갖도 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지만과 일문일답.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2주 자가격리 후 몸 관리 시작했다. 아픈 곳 치료하고, 인천에서 컨디션을 만들었다.”

-KBO리거들과 함께 몸을 만들었는데.
“신민재는 선후배 사이고, 이상원 트레이너의 소개로 김도현 등 몇몇 선수들과 운동할 수 있었다. 4~5명 정도 짝을 이뤘다.”

-운동량은 어땠는지.
“열심히 운동했다. 훈련량은 적지 않았다. 아침에는 병원 가고, 오후에는 웨이트트레이닝과 타격훈련 소화했다.”

-연봉조정 앞두고 있는데.
“너무 피곤하다. 오늘 새벽 4시30분까지 소명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첫경험이라 긴장했지만, 흥미롭게 했다. 어필할 수 있는 부분 소명했다. 나와 구단 모두 권리를 행사했다고 보면 된다. 내일 정도 결과가 나올 것 같다. 피곤해서 좋은 꿈은 못 꿨다.”

-연봉조정 신청 배경은.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했다. 어찌 됐든 올해 연봉이 오르는 만큼 책임감 갖고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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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메이저리거들 만났는지.
“코로나19로 만나기가 어려웠다. 류현진 형과도 연락만 했다. 추신수 형도 국내로 들어오지 못했고. 참 아쉽다.”

-현지에서 친분은 어떻게 쌓는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선 가끔 만날 수 있다. 플로리다에선 힘들고. 배지환이나 다른 선수들과도 연락만 했다. 2017년이나 2018년에도 계속 만나긴 했다. 서로 고민도 나눴다. 후배들에겐 조언도 해줬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거가 됐다.
“좋은 계약 맺었다. 축하하고 싶다. 올 시즌 끝나면 밥 한 끼 하면서 재미난 이야기하고 싶다. 일단 적응이 우선이라고 본다.”

-조언해줄 부분이 있다면.
“빠른 볼에만 잘 적응한다면 좋은 성적 내리라고 본다. 워낙 잘하리라고 생각한다.”

-게릿 콜의 천적으로 유명하다.
“운도 컸지만, 콜의 장점인 빠른 볼을 노려서 효과를 봤다. 또, 변화구 타이밍도 잘 맞췄다.”

-지난해 스위치타자로 깜짝 변신했는데.
“다시 스위치타자로 뛸 생각은 없다. 하라면 또, 하겠지만 지금은 운동량이 적다. 기회를 많이 못 받아서 아쉽다.”

-월드시리즈는 어떤 무대였나.
“홈팬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 새로운 구장이라 낯설기도 했다. 그래도 좋은 경험했다. 야구를 잘한다고만 해서 갈 수 있는 무대는 아니니까. 행운이 따랐다. 올 한 해는 동료들이 많이 빠졌지만, 유망주들이 많은 만큼 좋은 성적 내리라고 믿는다.”

-월드시리즈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명예의 전당으로 가게 됐는데.
“처음에는 주고 싶지 않았다(웃음). 뿌듯하다. 내 자식이 훗날 볼 수도 있고. 영광이다.”

-구체적인 수치적 목표가 있을지.
“수치보다 올겨울 준비했던 내용을 그라운드에서 잘 보여주려고 한다. 아무래도 경기수가 다시 많아진 만큼 잘 완주하고 싶다. 모든 경기 뛰고 싶다.”

-다시 메이저리그로 처음 진출했을 때로 돌아간다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바로 프로로 뛰고 싶은 마음도 있고. 또, 동료와 선배들과 함께하고 싶기도 하다. 다음에는 바로 KBO리그행을 택하지 않을까 싶다.”

-다리찢기의 비밀이 필라테스라고 들었는데.
“올겨울은 코로나19 여파로 필라테스를 하지 못했다. 아쉽다. 올 시즌에는 다리찢기를 다시 하지 못하게 될까 걱정된다(웃음). 필라테스는 확실히 큰 도움이 된다. 큰 근육을 움직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출국 일정은.
“7일 출국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여의도,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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