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페드로이아가 2015년 4월 18일 보스턴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전에 미소를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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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2루수였던 더스틴 페드로이아(37)가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2일(한국시간) 페드로이아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페드로이아는 2006년 데뷔 이후 보스턴에서만 14시즌 동안 뛰며 통산 타율 0.299, 140홈런, 7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5를 기록했다. 200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2008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4차례 올스타와 4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07년과 2013년에는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175㎝의 작은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작은 거인'으로 불렸다.
그는 2017시즌 부상을 당했다. 4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 8회말에 2루 수비를 하던 중 매니 마차도의 거친 슬라이딩에 쓰러졌다.
이후 페드로이아는 여러 차례나 무릎 수술을 받았으나 이전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다. 2018시즌부터 3년동안 고작 9경기 출장에 그쳤다.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는 "페드로이아는 열정과 투지, 경쟁심을 상징하는 스타였다"라며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한 그에게 항상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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