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4년간 7천500억 원 받아…"바르사 망친 특급 계약"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구단으로부터 4년간 약 7천500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매체 엘문도는 메시와 바르셀로나 구단의 2017년 11월 재계약 당시 계약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계약이 끝나는 올해 6월까지 4시즌 동안 약 5억 5천500만유로, 우리 돈으로 7천500억 원을 받습니다.

시즌당 받는 금액은 1억 3천800만 유로(약 1천870억 원)로 사이닝 보너스 1억 1천500만 유로(약 1천560억 원)와 로열티 보너스 7천790만 유로(약 1천56억 원)도 더해졌습니다.

계약 종료까지 5개월이 남은 현재 메시는 6천934억 원 이상을 받았습니다.

엘 문도는 "메시가 스포츠 역사상 최대 금액의 계약을 했다. 거대 계약이 바르셀로나를 망쳤다"고 꼬집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바르셀로나 구단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스페인 마르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총부채는 11억 7천300만 유로(약 1조 5천900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선수들의 임금은 구단 예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메시의 '특급 계약'도 재정 악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유스팀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서만 뛰고 있는 메시는 지난해 8월 구단에 이적 요청서를 공식 제출하며 결별 의사를 밝혔지만, 7억 유로(약 9천500억원)의 바이아웃 문제를 놓고 갈등하다 결국 팀에 잔류했습니다.

올해 6월 30일 계약이 끝나면 메시는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새 팀을 찾아 떠날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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