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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의 왕자" 이강인,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아스널전 선발 가능성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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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서 제로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한 이강인이 다가오는 아스널과의 경기에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렌전에서의 활약을 통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게 그 이유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누구 하나에게 특권을 줄 수 없다면서 모두에게 불공평한 감독이 되겠다고 선언한 엔리케 감독이지만, 최근 이강인의 활약을 무시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의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은 내달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15위인 PSG와 16위인 아스널 모두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어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토너먼트에 직행하려면 8위 안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PSG와 아스널 모두 갈 길이 바쁘다. 두 팀의 최근 경기력이 좋다는 점도 이번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국내 팬들의 관심사는 역시 이강인의 선발 출전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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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에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이강인은 지난 시즌과 달리 시즌 초반부터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에는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안컵처럼 시즌 도중 열리는 국제 대회가 없기 때문에 이강인은 온전히 PSG 내 경쟁에만 집중할 수 있다.

르아브르와의 리그1 개막 라운드부터 선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한 이강인은 이어진 몽펠리에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는 등 그 흐름을 꾸준히 이어갔다. 완전한 주전으로 기용되지는 않았지만 자신에게 기회가 올 때마다 기대에 부응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PSG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이강인이다.

가장 최근 출전한 경기인 렌전에서는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나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물론 상대와 직접적으로 경합을 벌이는 정통 스트라이커 역할이 아닌 과거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맡았던 것과 같은 가짜 9번 역할이었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13분경 날렵한 다이빙 헤더로 PSG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린 것 외에도 기회 창출 7회, 드리블 성공 2회(100%), 롱 패스 성공 3회(100%) 등을 기록하며 PSG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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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을 두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왕자"라며 "이강인은 렌과의 경기에서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PSG 선수들 중에서도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에게 큰 가치를 안기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퀄리티를 두고 기뻐했고, 이강인은 PSG에 합류하고 단 1년 만에 다재다능한 선수로 변모했다. 이강인은 렌과의 경기에서 펄스나인(가짜9번)으로 나와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고 덧붙였다.

렌전에서 보여준 맹활약 덕에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아스'는 계속해서 "이번 시즌 7경기에서 3골을 올린 이강인의 기록은 이강인의 활약이 최고 수준이라는 걸 증명하는 숫자"라면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미드필더, 윙어, 공격수 등 다양한 위치에 배치하는 걸 고민하지 않았고, 렌전 이후 이강인의 경기력을 칭찬했다"며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눈에 들었다고 했다.

실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상대를 바로 압박하고, 우리가 압박을 받더라도 소유권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하는 축구의 특징이다. 이강인은 경기장에서 더 자유롭게 플레이했다. 이강인은 공간을 잘 활용하고, 동료들이 빛나도록 도와줬다. 그는 똑똑한 선수"라고 이강인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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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이강인은 특별했고, 여우처럼 영리하게 득점 기회를 노렸다"면서 "이강인은 영리하다. 그는 우리에게 연속성을 제공하고, 우리가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공을 지킨 선수다. 이강인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특별한 선수"라며 이강인을 향해 엄지를 들었다.

프랑스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프렌치 풋볼 위클리' 역시 "이강인은 이번 시즌이 시작한 이후 PSG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그가 보여준 효율성은 같았다"면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강인이 남긴 성과로 인해 그가 PSG의 선발 라인업에서 진지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아스널전 이강인의 선발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프렌치 풋볼 위클리'도 "엔리케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경기인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행복한 경험을 다시 맞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이강인의 선발 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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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강인이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한다면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게다가 현재 PSG에는 부상자들이 많기 때문에 엔리케 감독 입장에서도 선발과 교체를 떠나 이강인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 PSG에서 부상을 겪고 있는 선수로는 이강인의 입단 동기인 마르코 아센시오를 비롯해 데지레 두에, 곤살루 하무스, 비티냐 등이 있다. 모두 이강인의 포지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어쩌면 주축 선수들 중 다수가 쓰러져 있는 지금이 이강인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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