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와 게임스탑/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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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에서 개미들이 집중 매수한 게임스탑의 주가가 정규장과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요동치고 있다.
게임스탑은 28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44% 폭락해 193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오전장 초반 게임스탑은 450달러선까지 무섭게 치솟다가 갑자기 130달러선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폭등하며 310달러선을 회복했다.
게임스탑 주가 요동의 중심에는 개미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료증권앱 로빈후드가 있다. 로빈후드는 이날 오전 게임스탑을 비롯한 일부 종목의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가 정규장 마감 직후 제한을 일부 풀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로빈후드는 게임스탑, AMC(영화관체인)와 같이 주로 개미들이 집중 매수해 며칠 사이 폭등한 종목들의 선물/옵션 포지션에 대한 매도만 허용하고 신규 매수를 막았다.
이 같은 조치는 개미들의 공분을 샀고 정치인과 유명인들까지 가세히 로빈후드 조치에 반발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강경진보에 속하는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로빈후드 조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공화당의 중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코르테스의 트윗을 공유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지지했다. 여기에 공매도를 혐오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트윗으로 코르테스 의원에 "절대 공감"이라고 말했다.
결국 상하원은 게임스탑 관련한 청문회를 결정했고 게임스탑 주가는 장중 최저에서 반등하며 낙폭을 다소 줄여 정규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이후 로빈후드는 일부 종목의 거래제한을 다소 풀겠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성명을 통해 "29일부터 일부 증권에 대해 제한적인 매수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빈후드가 당장은 한발 물러서면서 게임스탑의 주가는 시간외에서 다시 폭등세다. 뉴욕시간으로 28일 오후 6시38분 기준 게임스탑은 63.59% 뛰어 310달러선을 회복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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