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31)가 가을야구를 약속했다.
터커는 2020시즌 최고의 활약을 했다.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리, 32홈런, 113타점, 100득점을 올렸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한 타자가 되었다. 물론 역대 외인 최초의 기록이었다. OPS(.955)도 수준급이었다.
겨우내 벌크업을 통해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몸짱으로 나타났다. "홈런 등 장타를 원하는 것 같아 파워를 키웠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시즌에서 파워를 입증했다. 그만큼 구단이 무엇을 원하지를 알고 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개막과 함께 뜨거운 화력을 쏟아냈고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상급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무엇인가 미지근한 점도 있었다. 팀에서 가을야구을 위해 가장 활약이 필요할 때 부진했던 것이다.
7월 타율 2할4푼7리, 5홈런, 15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이어 치열한 5강 싸움을 했던 9월 20일 29번째 홈런을 때려낸 이후 침묵이 길었다. 21경기에서 홈런이 없었고 단 7타점에 그쳤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없는 가운데 터커의 침묵이 길어졌고 결국 5강 탈락으로 이어졌다.
22경기만에 홈런을 때렸다. 이후 멀티홈런과 타점을 쌓으며 타격감을 회복했으나 가을기차는 떠난 이후였다. 때문에 터커에 대해 영양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득점권 타율은 딱 3할이었다.
구단은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훌륭한 성적을 올렸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총액 10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동시에 100만 달러 이상을 안겨준 것은 가을야구를 이끌어달라는 것이었다.
입국후 자가 격리 중인 터커는 2021시즌 목표에 대해 "전반적으로 모든 기록의 수치가 지난해보다 향상 되는 것이다. 그 동안은 어떤 부문의 성적만 두드러졌다. 하지만 올 해는 모든 부문의 성적이 고루 좋아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찬스에 보다 강한 타자가 되겠다는 의지였다.
동시에 "팀이 포스트시즌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 내 성적이 고루 좋아진다면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가을야구를 약속했다.
특히 올해는 1루수로도 변신한다. 윌리엄스 감독의 경기 운영의 폭을 넓히기 위해 외야와 1루를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외야진의 수비 강화와 공격력 강화를 위한 처방이었다.
터커는 "대학 2학년까지 1루가 주 포지션이었다. 어색하지 않다. 풋워크와 위치 선정에 신경을 써 준비중이다. 스프링캠프에선 수비와 타격을 비슷한 비중으로 두고 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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