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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발목 부상에도 뛴 우드 "팀이 나를 필요로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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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코트에 넘어진 그는 코트를 손으로 때리며 격한 통증을 호소했다. 가까스로 일어나 그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스스로 심각한 부상임을 직감한 것이다. 그러나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휴스턴 로켓츠 센터 크리스티안 우드(25) 이야기다.

우드는 21일(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 홈경기 34분을 뛰며 20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도 팀은 103-109로 졌다.

경기 후 퉁퉁부은 발목을 이끌고 화상인터뷰에 임한 그는 "의료진은 나보고 뛰지 말라고 했지만, 팀이 나를 필요로 했다. 오늘 경기는 이겨야했고, 희생이 필요했다"며 후반에 출전을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우리 팀은 좋은 의료진을 갖추고 있다"며 이들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줬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크리스티안 우드는 발목 부상에도 경기를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날 그는 상대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과 매치업에서 밀렸다. 몬티 윌리엄스 피닉스 감독은 "에이튼이 피지컬에서 앞섰다"고 평했다. 이날 휴스턴이 상대보다 더 많은 3점슛(10개 vs 8개)을 넣고도 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드는 "에이튼은 좋은 선수이고, 앞으로도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내 몸 상태가 100%였다면 더 잘싸웠을 것"이라며 에이튼과 매치업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경기로 휴스턴은 3연패를 당했다. 대형 트레이드와 존 월, 다누엘 하우스 주니어 두 주전의 부상 등 변수가 많았다. 새로 합류해 두 경기째를 치른 빅터 올라디포는 "모두가 건강하게 돌아와 들어맞는다면 좋아질 것이고 그러면 승리는 따라올 것"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드도 "모두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완전체를 갖추지 못했다"며 부상당한 주전들이 돌아온다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전에 중요한 것은 승리다. 우드는 "가장 큰 목표는 승리다. 매일 노력해야한다. 팀 전체가 뭉쳐야한다. 서부컨퍼런스는 힘든 곳이다. 더 잘해야한다"고 말했다.

휴스턴은 주전 센터가 아픈 발목을 부여잡고 뛰는 투혼을 보여줬고 한때 20점차까지 벌어진 격차를 3점차까지 좁혔지만, 경기는 이기지 못했다. 우드의 발목 상태도 걱정이다.

여기에 부상 선수가 또 한 명 더 있다. 이날 21분 출전에 그친 P.J. 터커다.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에 따르면, 터커는 복근에 불편함을 느껴 후반 제대로 뛰지 못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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