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훈 기자] 아이즈원 김민주를 오랫동안 성희롱한 악플러가 대전시 9급 공무원에 임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청와대 국민 청원에 이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11일 아이즈원 김민주 소속사 얼반웍스는 공식 SNS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 권익보호 관련 고소공지'를 알렸다.
아이즈원 김민주 측은 "한차례 엄중하게 법적 조치할 것을 알려 드린 바 있음에도 멈추지 않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향한 모욕과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물을 다수 확인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소속 아티스트를 겨냥한 악성게시물, 모욕성 댓글 및 성희롱 게시글 들을 주시해왔다. 근거 없는 루머로부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할 책무를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였음을 알려드린다"면서 지속적이고 도가 지나쳤던 6명의 아이디를 일부 공개했다.
이어 소속사는 "당사는 지속적인 자체 모니터링 및 여러 제보 자료들을 기반으로 강력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며 아티스트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악플러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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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3일이 지난 오늘(1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피해 걸그룹 멤버 소속사 얼반웍스가 성명불상자 6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즈원 김민주 소속사가 고소한 악플러는 웹사이트 디시인사이트 이용자 3명과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 3명이다.
특히 해당 악플러 6명 중 1명이 아이즈원 김민주에게 수년간 성희롱하는 악성 댓글을 달았으나 지난해 말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했다고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대전 9급 공무원 합격한 아동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따르면, 대전 9급 공무원에 합격한 악플러는 본인이 직접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와 임용장을 인증했다. 또한 청원인은 "만 15~17세 걸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신체 부위 등을 빗댄 입에 담지도 못할 악성 댓글을 끊임없이 달았다. 본인이 직접 2020년 10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와 지방행정서기보 시보 임용장을 인증했다. 성희롱범이 공무원이 되어 국민 혈세를 축낸다니 사회 구성원으로서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부디 이런 파렴치한 미성년자 성희롱범이 국민이 낸 혈세를 받아 가며 공무원직을 수행치 못하도록 막아주시길 요청한다"고 덧붙이기도.
그러나 임용장에 표기된 대전 모 구청 임용 대상자는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의 내용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소속사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 얼반웍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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