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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메이저리그(MLB)를 앞두고 있는 김하성(26)에 대한 평가가 기대 이상이다. KBO리그에서의 공격 성적이 MLB에서도 어느 정도 통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양상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판타지리그 칼럼니스트인 데릭 벤라이퍼는 8일(한국시간) 최근 이적하거나 새롭게 계약한 선수들의 2021년 전망을 다루면서 김하성을 호평했다. 벤라피어는 김하성의 공격력이 MLB에 통한다는 몇몇 통계 분석 칼럼니스트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 간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벤라이퍼는 이미 자신의 2021년 판타지리그 랭킹에서 김하성을 야수 전체 96위에 올렸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16위였다. 벤라이퍼는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2년 연속 조정득점생산력(wRC+) 140 이상을 기록하고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하면서 “그는 힘, 스피드, 그리고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조합한 선수로 샌디에이고에 가치를 제공하는 몇 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벤라이퍼는 김하성의 나이와 성장세를 들어 “지난해 주전 2루수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사실상의 유틸리티 롤로 몰아낼 수 있다”고 전망하며 통계 프로젝션 ‘ZiPS’의 예를 들었다. ‘ZiPS’의 댄 짐보르스키는 김하성이 올해 타율 0.267, OPS(출루율+장타율) 0.779, 22홈런, 18도루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벤라이퍼 또한 이런 의갼을 지지하면서 “내 리스트에서도 100위 내에 포함됐고, 순위는 초기보다 더 상승할 것이다. 그가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앞지르고,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 크로넨워스 또한 앞지를 수 있다”고 긍정적 분석을 마무리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당장 김하성의 포지션을 정하지는 않으면서도 내·외야 겸업보다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샌디에이고는 3루에 매니 마차도, 유격수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라는 확실한 선수가 있다. 2루수 크로넨워스는 지난해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준 전도유망한 선수다.
그러나 이들이 162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는 없는 만큼 김하성도 적잖은 출전 기회가 있을 전망이다. 크로넨워스를 외야로 보내고 김하성을 2루로 쓰는 방법도 있고, 크로넨워스의 좌완 상대 약세를 참고할 수도 있다. 혹은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면 내야수들을 고루 지명타자 포지션에 넣어 체력을 안배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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