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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요구하던 선수가 구단의 반대에 부딪히자 라이벌 팀 유니폼을 입고 출근해 화제다.
7일, ESPN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벨기에 리그 앤트워프의 공격수이자 카메룬 국가대표인 디디에 람켈 제(24)는 앤트워프의 라이벌 팀 안더레흐트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장에 나타났다.
람켈 제를 보고 당황한 보안 요원들은 그가 구단으로 출입하지 못하게 문을 막았고 람켈 제는 결국 훈련장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람켈 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속 이적을 반대하면 다음에는 베이르스홋 유니폼도 입겠다"고 밝혔다. 베이르스홋은 앤트워프와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또 다른 라이벌 구단이다.
람켈 제는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로 이적하기를 원했지만 구단 측에서 이를 허락하지 않자 라이벌 팀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는 강수를 뒀다. 그의 행동에 구단 고위층은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람켈 제는 결국 클럽 공식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언제나 저를 응원해준 클럽과 서포터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적을 원하면서 생각이 다른 곳으로 향했고
내 행동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람켈 제는 감독이 바뀌면서 출전 기회를 사실상 거의 얻지 못했다. 2018년 앤트워프에 합류한 그는 이번 시즌에 단 5번의 출전 기회만 얻었다. 현재 앤트워프는 벨기에 리그 5위이며, 오랜 라이벌인 안더레흐트는 한 계단 위인 4위에 올라 있다.
람켈 제는 과거에 자신을 중용했던 기오르고스 도니스가 파나티나이코스 사령탑에 오르자 그리스로의 이적을 구단에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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