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5세트' 현대캐피탈, 접전 끝 대한항공 잡고 2연승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최하위 현대캐피탈이 1위 탈환을 노리던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고 2연승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0-25, 23-25, 27-25, 15-12)로 승리했다. 시즌 처음 대한항공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0득점, 다우디가 18득점을 기록했고, 차영석과 김선호가 각각 14득점, 12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32득점, 정지석이 26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승점 2점을 추가하고 시즌 전적 6승13패, 승점 16점을 만들었다. 반면 출장정지 징계로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없이 장광균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은 석패하며 3연패,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시즌 전적은 13승7패, 승점 38점이 됐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13-11로 리드하던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속공 후 허수봉의 범실로 점수를 쌓았고, 임동혁의 블로킹을 더해 점수를 16-11까지 벌렸다. 현대캐피탈도 추격에 나섰으나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까지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대한항공은 14-14 동점에서 곽승석의 퀵오픈, 진성태의 속공에 이은 곽승석의 서브 득점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이후 점수는 23-19, 대한항공이 주춤한 사이 현대캐피탈이 22-23까지 한 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뒷심을 발휘해 극적으로 4세트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이 점수를 뒤집었다. 곽승석의 서브 득점으로 18-16으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순조롭게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끈질기게 추격한 다우디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최민호의 속공, 김선호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기세를 이은 현대캐피탈이 5세트 먼저 앞서나갔다. 2연속 서브 득점을 포함한 허수봉의 연속 4득점에 다우디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6-2가 됐고, 현대캐피탈이 차영석의 속공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치고 나갔다. 대한항공도 정지석의 득점과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10-11까지 쫓았지만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지키고 끝내 어려운 승리를 수확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