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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디손 카바니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31일(현지시간) "카바니는 3경기 출장 정지가 확정되었으며 10만 파운드(약 1억 5천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지난 11월 29일 SNS 게시물은 FA 규정 E3을 위반했다. 이에 대면 교육 또한 완료해야 한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카바니는 지난 11월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맨유는 카바니의 2골 1도움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카바니가 경기 종료 후 올린 SNS 글이 문제가 됐다. 카바니는 친구 한 명을 태그하며 'Gracias Negrito'라는 글을 남겼는데 여기서 'Negrito'는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품고 있다. 과거 루이스 수아레스가 패트리스 에브라에게 이 말을 써서 8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기소에 앞서 카바니는 맨유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카바니는 "일요일 경기 마치고 내가 올린 SNS 글은 친구에게 친근함을 표현하려고 쓴 말이었다. 그가 먼저 나를 축하해줬기 때문에 나는 고맙다는 답변을 하려던 것이었다. 하지만 한 단어 때문에 여러 사람들을 공격하는 상황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는 인종차별을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됐다. 그래서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결국 FA가 기소를 선택했다. 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카바니는 SNS에 올린 글과 관련해 E3 규정을 위반했고, 위법 행위로 인해 기소됐다. 당시 카바니의 메시지는 의도적이 아니었다 해도 피부색/인종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라고 전했다.
결국 징계가 확정되면서 카바니는 다가오는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경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4강전, 왓포드와의 FA컵에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맨유는 1월 4일까지 항소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바니가 항소의 뜻이 없어 FA의 결정을 존중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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