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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메호대전' 논란, 2020년 승자는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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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2020년 메호대전의 승자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였다.

2018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합류하면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2007-08시즌부터 시작된 메호대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두 선수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를 두고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31일(한국시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2020년 성적을 종합해 발표하면서 "올해의 승자는 호날두였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45경기에 출장해 무려 44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에 근접한 수치는 35살의 나이에도 보여주고 있는 호날두다.

그에 비해 메시는 2020년에 득점력이 상당히 많이 감소했다. 48경기 27골이다. 경기당 0.56골에 가까운 수치라 다른 선수라면 정상급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겠지만 메시라면 다른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시즌 들어 부족한 활약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2년 7개월 만에 열렸던 36번째 맞대결에서도 승자는 호날두였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는 지난 9일 UCL 조별리그 6차전에 격돌했는데 호날두는 2골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메시는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다만 팀 성적만 놓고 보면 호날두와 메시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2020년이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 등 컵대회 성적이 좋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더 심각했다. 레알에 밀려 스페인 라리가 우승컵도 내주고 말았고, UCL에선 바이에른 뮌헨에 2-8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12년 만에 무관에 그친 바르셀로나였다.

불행하게도 두 선수는 2021시즌에는 더 성적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리그 6위로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차가 무려 10점이나 벌어져있다. 최근 기세를 생각한다면 두 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리에A를 지배하던 유벤투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두 팀의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기에 UCL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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