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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키움 의장, 뒤늦게 공식 사과...KBO 징계 법적대응도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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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허민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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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선수들을 개인적인 야구 취미 활동에 불러 논란을 일으킨 키움히어로즈 허민 이사회 의장이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KBO 징계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도 철회했다.

허 의장은 31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지난해 1월 1군 간판 선수들에게 자신의 너클볼 구위를 평가해달라고 한데 이어 6월에는 2군 선수들을 상대로 투구 연습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심지어 허 의장이 선수들을 상대로 투구하는 모습을 영상이 언론 보도로 나오자 이를 언론사에 제보한 팬을 사찰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허 의장은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며 “야구계를 걱정하시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야 말씀드리는 점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 의장은 “지적해 주신 점을 겸허히 수용해 선수 권익 보호에 세심하지 못했던 점을 되새기겠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 의장은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O는 지난 28일 허 의장이 ‘품위 손상 행위’를 했다며 2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그러자 키움 구단은 29일 “KBO 징계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허 의장은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분들과 선 분들이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더 논란을 가중하는 것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한발 뒤로 물러났다.

더불어 “직무정지 기간 이후 구단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이날 발표된 허홍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 승인을 받으면 뒤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의장은 “프로야구 선수단 전체의 권익 보호와 향상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과 야구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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