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갑질 논란을 일으킨 키움 이사회 허민 의장이 공식 사과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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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갑질 논란을 일으킨 프로야구 키움 이사회 허민 의장이 공식 사과했다. 징계에 대한 법적 대응도 철회한다는 입장이다.
허 의장은 31일 사과문을 내고 최근 선수들에 대한 갑질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허 의장은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 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으며 그간 야구계를 걱정하시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서야 말씀 드리는 점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허 의장은 구단 공식 훈련이 아닌 상황에서 선수들과 캐치볼을 하거나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이른바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구단 의장의 지위를 이용해 선수들에게 부당한 훈련을 하게 했다는 것이다. 야구계는 분노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허 의장에게 직무 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허 의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신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일구회, (사)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에서 지적해주신 점을 겸허히 수용해 선수 권익 보호에 세심하지 못했던 점을 되새기겠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당초 키움 구단은 KBO 징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허 의장은 철회 의사를 밝혔다. 허 의장은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겠다"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 분들과 선수 분들이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허 의장은 "직무 정지 기간 이후 구단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며, 오늘 발표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책임 경영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키움은 이날 허홍 전 ㈜NHN서비스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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