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하성이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KB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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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미국 현지 취재진이 ‘김하성(25)의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소식을 전했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입단 합의했다. 아직 구단은 계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피지컬 테스트가 아직 남았기 때문이다. 계약 규모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 기자는 현지 취재진 중 가장 먼저 자신의 트위터에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입단에 합의했다”고 썼고,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도 트위터를 통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최소 4년 이상의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0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30홈런을 치며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취재진들도 “김하성 영입전의 선두주자는 샌디에이고"라면서 계약 조건 가운데 연평균 연봉은 700만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급 내야진을 갖춘 팀이다. 2020년 신인왕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 빅리그 2년 차에 ‘최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다. 3루에는 올스타에 4차례나 뽑힌 매니 마차도가 있다. 취재진 중 일부는 “크로넨워스가 좌익수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2루수로 자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2루수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와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김하성을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탬파베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김하성 영입 추진도 강한 내야진을 더 강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하성은 올해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23도루로 활약했다.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는 “김하성의 2020년 KBO리그 성적을 메이저리그 성적으로 변환하면 타율 0.274, 출루율 0.345, 장타율 0.478, 24홈런, 17도루가 된다”고 분석했다. 젊은 나이에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을 올린 꾸준함도 가점으로 꼽힌다. 김하성은 내년 1월 2일 오전 7시까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김하성은 28일 미국으로 출국, ‘연내 계약’ 전망까지 나온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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