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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여동안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의 팬들은 대한항공이라는 팀의 탄탄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 비예나(27)가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였음에도 국내 선수들의 힘만으로 마침내 리그 선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 레프트로 손꼽히는 정지석(25)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199㎝의 장신 공격수 임동혁(21)이 비예나 대신 라이트로 나서 코트를 맹폭했다.
이 여세를 몰아 대한항공이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23일 리그 2위 OK저축은행,27일 리그 4위 우리카드와 연속으로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들만 극복해내면 사실상 독주 체제를 이뤄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무릎부상이 쉽게 회복되고 있지 않은 비예나를 내보내기로 결정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요스바니(29)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 OK금융그룹에서 뛰었던 선수로 라이트 포지션이 아닌 공격과 리시브를 겸하는 레프트 공격수다. 레프트 정지석-라이트 임동혁으로 짜인 현 체제 라인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영입이다. 두 선수 모두 20대 초중반으로 새 체제가 자리 잡을 경우 대한항공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둘을 중심으로 공격라인을 꾸릴 수 있다. 사실상 팀의 미래를 건 움직임이다.
그렇기에 대한항공의 다가올 경기들에 더욱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일단, 대한항공은 당분간 더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서야 한다. 현재 터키리그에서 뛰고 있는 요스바니가 국내에 입국해 자가격리까지 마치고 경기에 투입되려면 빨라도 한 달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한달여의 시간동안 대한항공이 새 체제의 위력을 더 갈고 닦아 요스바니 투입 뒤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할지가 혼전 속 2020~2021 V리그 남자부의 흥밋거리로 떠올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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