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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우승 도전' 외친 토트넘, 언제까지 SON+케인만 바라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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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폭발력에 감춰져있던 토트넘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토트넘은 20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연패를 당했고, 이번 라운드 경쟁팀들의 결과에 따라 6위까지 떨어질 수 있게 됐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토트넘은 문제를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과 케인이 집중 견제를 받을 때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 부진 그리고 또 부진한 2선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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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에서 25골을 넣었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득점 수를 제외하면 5골이 전부다. 그마저도 5명의 선수가 1골씩 나눠서 득점했다. 이는 손흥민과 케인의 뒤를 받쳐줄 제 3의 득점원이 없다는 의미다. 팀이 상승세를 달리면서 감춰져 있었을 뿐 토트넘 2선 자원들의 득점력은 이번 시즌 상당히 심각하다.

지난 시즌 주축 자원이었던 루카스 모우라는 3라운드 뉴캐슬전 이후 득점이 없다. 이번 레스터전에서도 교체 투입됐지만 강점인 드리블조차 나오지 못하며 부진했다. 극심한 부진 속에 최근에는 스티브 베르바인에게 주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그렇다고 베르바인이 득점을 해주는 것도 아니다. 베르바인은 이번 시즌 리그 득점이 0골이다. 리버풀전 패배의 원인 중 하나가 베르바인의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17경기 동안 리그 득점이 없는 베르바인이다.

다른 선수들의 상황도 엇비슷하다. 에릭 라멜라도 지난 시즌 5라운드 이후 1년 이상 리그 득점이 없다. 큰 기대를 하며 데려온 베일도 실망스럽다. 리그에선 1골이 전부다. 벌써부터 실패한 임대생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원래 주득점원이었던 델레 알리는 이제 전력 외 취급을 받아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 득점원 문제, 해결책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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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경기력이 좋은 2선 자원이 지오바니 로 셀소와 탕귀 은돔벨레지만 두 선수는 냉혹히 말해 득점원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자원이다. 이 정도라면 토트넘을 상대하는 팀들 입장에선 손흥민과 케인만 막으면 최소한 지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어느 팀이나 에이스에게 의존하지만 토트넘은 그 정도가 너무 심각하다. 지난 여름 많은 선수들을 데려온 토트넘이지만 여전히 믿을 만한 공격 자원은 손흥민과 케인을 제외하면 없는 게 현실이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력을 개선하겠다고 현 전술에 대대적인 변화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조세 무리뉴 감독은 세세한 공격 전술 설정이 약점으로 꼽히는 감독이다.

앞으로도 손흥민과 케인을 향한 견제가 심해질 건 불 보듯 뻔하다. 지난 첼시전과 이번 레스터전을 통해서 두 선수가 막히면 토트넘의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는다는 건 증명됐다. 두 선수의 부담감을 덜어줄 선수가 없다면, 토트넘은 계속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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