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MLB 메이저리그

“김하성 몸값은 4천만달러”…MLB 구단들 ‘군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타격과 수비 탄탄한 호타준족형 타자

내야수 보강 시급한 보스턴·텍사스 물망


한겨레

김하성. 키움 구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꿈꾸는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이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까.

케이비오(KBO) 리그를 떠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행을 선언한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이 앞다퉈 “영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고 있을 정도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김하성의 젊은 나이와, 탄탄한 공수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올 시즌 30홈런 23도루에 타율 0.306을 올린 김하성은 2년 연속 100타점-100득점을 넘긴 호타준족 타자다. 올해 3년 연속 골든글러브에 선정되며 케이비오를 대표하는 유격수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내야수 보강이 시급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관심이 높다. 여기에 류현진이 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영입 후보로 거론된다.

보스턴은 2루수 영입이 절실하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꼴찌를 기록한 보스턴은 2루수의 OPS(출루율+장타율)가 0.586으로 리그 평균 0.686에 한참 못 미친다. 2루수 타율도 0.220로 리그 최하위였다. 보스턴 지역 매체인 〈보스턴 글로브〉는 지난 17일 보스턴의 취약한 2루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통해, “현재 메이저리그 에프에이(FA) 시장에 14명의 2루수가 있다. 그 중 한국의 대표 유격수 김하성도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예 영입 후보군으로 뉴욕 양키스의 디제이 르메이휴(32)와 김하성을 압축했다. 올 시즌 타율 0.364를 기록한 르메이휴는 현재 양키스와의 연봉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여론은 르메이휴보다 김하성 영입에 무게를 싣고 있다. 매체는 “리그가 바뀌는 위험 부담은 있지만 김하성의 재능은 훌륭하다. 레드삭스가 2년 이상 장기 계약을 고려할 유일한 2루수 옵션이다”고 예측했다.

최근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로 팀 리빌딩 중인 텍사스도 적극적이다. 텍사스 지역 매체인 〈댈러스 옵저버〉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한국의 젊은 내야수 영입을 위해 5년 간 4000만달러(약 440억원)를 예상하고 있다”며 “김하성을 데려오면 텍사스에게 필요한 젊음, 경험, 재능을 모두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김하성이 최근 류현진과 만나 식사를 하고 구단이 김하성 쪽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토론토도 영입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원 소속팀 키움은 흐믓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김하성의 계약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때 총액의 20%가 이적료로 키움에 돌아가며, 그 이상이 되면 ‘플러스알파’가 더 주어진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계약 기한은 내년 1월2일까지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코로나19 기사 보기▶전세 대란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