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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롭 레프스나이더(29)는 비교적 많지 않은 메이저리그(MLB) 경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고, MLB 무대까지 오른 것은 한국 팬들에게도 인상적인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그의 한국 이름은 김정태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여러 운동에 재능을 보인 레프스나이더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5라운드(전체 187순위) 지명을 받고 MLB를 꿈꿨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상위 유망주로 평가됐다. 2014년에는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트리플A 올스타팀에 뽑히기도 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5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에 당당히 데뷔했다.
2015년 16경기 출전에 이어 2016년에는 이 명문 팀에서 58경기에 나갔다. 그러나 MLB 무대에서 성적이 받쳐주지 않았다. 결국 2017년 7월 방출된 이후 떠돌이 생활을 했다. 토론토, 클리블랜드, 탬파베이, 애리조나, 신시내티, 그리고 올해 텍사스까지 총 7개 팀을 거쳤다. 확실한 성적은 없었다. MLB 무대에서는 2017년 52경기, 2018년 40경기, 그리고 올해 15경기에 나간 게 전부였다.
텍사스에서도 방출된 레프스나이더는 위기를 맞이했다. 이제 내년이면 만 30세가 되는 선수다. MLB 성적도 인상적이지는 않다. 총 181경기에서 타율 0.217, 4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02에 그쳤다. 올해 OPS는 0.498이었다. 포지션도 여러 차례 옮겼다. 그렇다고 수비에서 아주 두각을 나타낸 것도 아니다. 어느 팀에 정착하지 못한 이유였다. 하지만 한 번의 기회가 더 왔다.
미네소타가 레프스나이더에 손을 내밀었다. 미네소타는 지난 11월 23일 레프스나이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세인트폴 세인츠 또한 18일(한국시간) 공식 계약을 발표했다. 레프스나이더는 내년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을 받았다. 여기에 MLB 로스터를 향한 도전을 이어 가게 된다.
사실상 마지막 도전일 수도 있다. 이제 서른에 접어든 나이다. 판단을 할 시기가 됐고, 계속해서 트리플A에 남길 큰 의미는 없는 선수로 볼 수 있다. 이전 팀들도 MLB 레벨에 올라오지 못한다고 생각하자 미련 없이 방출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옵션도 이미 소진된 지 오래라 미네소타에서도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팀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도전이 성공할지, 혹은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며 향후 발판을 놓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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