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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수 9개월째 뒷걸음질…‘그냥 쉰다’ 외환위기 후 최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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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고용동향, 11월 취업자수 전년대비 27만3000명 줄어

‘고용 3대지표’ 취업자수·고용률·실업률은 7개월째 동시 부진

쉬었음 235만여명, 1999년 후 가장 많아…구직단념자 63만명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한광범 기자] 코로나19발 고용 한파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9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의 고용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실업자는 외환위기 여파가 몰아쳤던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아예 구직을 포기하고 그냥 쉰다는 사람들은 사상 최대 수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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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2일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대를 보고 있다. 성동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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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820만8000명으로 0.6%(17만2000명·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1.0.%(27만3000명) 줄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3월(-19만5000명)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이지만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0%포인트 하락한 60.7%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96만7000명으로 11.7%(10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3.4%다. 실업자 규모는 1999년 11월(5만5000명) 이후, 실업률은 2004년 11월(3.5%)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 3대 지표인 취업자수·고용률·실업률은 7개월째 동시 부진한 모습인데 이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8월(8개월 연속) 이후 처음이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만 37만2000명 증가하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20대가 가장 많은 20만9000명이 줄었고 고용 허리인 30대(-19만4000명), 40대(-13만5000명)가 부진했다.

잠재 경제활동인구까지 포함한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3.0%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청(15~29세) 확장실업률은 4.0%포인트 오른 24.4%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각각 16만6000명, 16만1000명 줄었다. 코로나19의 3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관련 업종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도 11만3000명 줄어 9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고 감소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8000명(0.3%)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6만2000명(3.3%), 일용근로자는 4만4000명(3.0%)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5000명(1.3%)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5000명(7.8%) 줄었다. 자영엽자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종사자들을 구조조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5000명(4.2%) 감소했다.

일을 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67만5000명으로 2.7%(43만1000명) 증가했다.

집안일이나 학업 등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1만8000명 늘어난 235만3000명으로 11월 기준 관련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가장 많다. 구직단념자는 63만1000명으로 14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 통계 기준을 변경한 후 최대 수준이다.

일자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별도 사유로 일을 잠시 쉬고 있는 일시휴직자는 47만4000명으로 18만9000명 늘었다. 일시휴직자 규모는 지난 3~5월 100만명을 넘었다가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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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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