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용동향, 11월 취업자수 전년대비 27만3000명 줄어
‘고용 3대지표’ 취업자수·고용률·실업률은 7개월째 동시 부진
쉬었음 235만여명, 1999년 후 가장 많아…구직단념자 63만명
지난 10월 22일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대를 보고 있다. 성동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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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820만8000명으로 0.6%(17만2000명·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1.0.%(27만3000명) 줄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3월(-19만5000명)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이지만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0%포인트 하락한 60.7%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96만7000명으로 11.7%(10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3.4%다. 실업자 규모는 1999년 11월(5만5000명) 이후, 실업률은 2004년 11월(3.5%)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 3대 지표인 취업자수·고용률·실업률은 7개월째 동시 부진한 모습인데 이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8월(8개월 연속) 이후 처음이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만 37만2000명 증가하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20대가 가장 많은 20만9000명이 줄었고 고용 허리인 30대(-19만4000명), 40대(-13만5000명)가 부진했다.
잠재 경제활동인구까지 포함한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3.0%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청(15~29세) 확장실업률은 4.0%포인트 오른 24.4%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각각 16만6000명, 16만1000명 줄었다. 코로나19의 3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관련 업종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도 11만3000명 줄어 9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고 감소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8000명(0.3%)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6만2000명(3.3%), 일용근로자는 4만4000명(3.0%)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5000명(1.3%)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5000명(7.8%) 줄었다. 자영엽자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종사자들을 구조조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5000명(4.2%) 감소했다.
일을 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67만5000명으로 2.7%(43만1000명) 증가했다.
집안일이나 학업 등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1만8000명 늘어난 235만3000명으로 11월 기준 관련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가장 많다. 구직단념자는 63만1000명으로 14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 통계 기준을 변경한 후 최대 수준이다.
일자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별도 사유로 일을 잠시 쉬고 있는 일시휴직자는 47만4000명으로 18만9000명 늘었다. 일시휴직자 규모는 지난 3~5월 100만명을 넘었다가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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