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지선 기자] |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캡처 |
양수경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15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는 가수 양수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선희는 "노래와 눈빛이 일치했다"면서 양수경을 반겼고 근황을 물었다. 이에 양수경은 "그동안 이별 노래만 부르니까 사람이 항상 이별하는 느낌이었다. 결혼식 축가는 한 번도 못 불러봤다. 방송을 쉬다가 다시 한 건 17년 정도 된다. 여러 계기가 있었지만 엄마인 게 강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에게 예쁜 생각하라고 했다. 그래야 예쁜 눈빛이 나온다고 하면서 웃으라고 했다. 모성애보다 나를 사랑하는 게 더 강했으면 좋았을 걸 하기도 한다. 방송국에 오랜만에 오니까 설레기도 했는데 너무 시스템이 좋아졌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다 없어졌더라"고 근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양수경은 "나를 부르는 호칭이 선생님이더라. 실수도 눈 감아주던 시선이 있었는데 내가 뭘 가르쳤다고 선생님이라는지 모르겠다. 장비들도 다 엄청 좋아졌다. 보이는 라디오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고. 양수경은 "먹는 걸 완전 좋아한다. 요리하는 데에 겁이 없다. 간만 맞으면 된다. 내가 먹는 건데 자기 입에 맞게 하면 된다"고 요리 채널을 개설한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게스트도 화려하다고. 그는 "전화하면 다 온다. 보통 '양수경이 뭐 오겠어? 전화해도 될까?'하는데 제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화하면 뭐하는 거냐고 묻지 않는다. 그냥 언제인지만 물어본다. 그걸 다시 제가 받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선희는 "언니가 조금 센 느낌이 있다. 이제는 이해할 때가 됐다"고 말했고 이에 양수경은 "센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청순한 건 아니다. 나는 56살이다. 우리 나이에는 청순보다는 따뜻한 게 맞다. 음식 먹으면서 혼자 눈물 흘려본 적 없냐? 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말도 잘 못하는데 계량도 못하고 실수도 한다. 혼자 먹는 거 아니고 같이 먹자 이런 느낌으로 만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신곡 '사랑하세요'를 발표한 양수경. 그는 "제 노래는 다 이별 노래인데 이별 노래하면서 말도 밝게 할 수 없었는데 푹 빠져서 눈물도 나고 힘들 때도 있다. 그런데 이 노래는 본인을 사랑하라는 이야기다. 중년 남성, 여성 모두 누군가의 부모로 살면서 본인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종환 오빠한테 조금 활기찬 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녹음할 때까지 가사를 계속 수정하면서 앞으로 이렇게 될 거라고 하더라"면서 신곡 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정선희는 "이 가사를 다 기억하고 다 따라하게 된다"고 양수경의 라이브를 반겼고 "한 번 더 나와주시기로 했다. 준비한 원고 1/3 만큼도 못 읽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수경은 자신의 목격담을 문자로 전한 청취자들에게 "아직도 기억해주시고 사진까지 갖고 계셔서 너무 고마웠다. 이제 시작이니 여러분의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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