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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 프로농구 선수 김승현, 1억 사기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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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프로농구 선수 시절 김승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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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프로농구 선수 김승현(42)이 지인에게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15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8년 5월, 피해자 A씨에게 “아는 분이 제주도에 있는 골프장 인수 작업을 하는데 내가 이사가 될 것 같은데 자금을 끌어가야 한다”며 1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결혼식 축의금으로 곧바로 갚겠다던 약속과 달리 1년 6개월 가량이 지나도 원금을 전혀 갚지 않았고 A씨는 지난해 12월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김 씨에 대한 예금채권 압류/추심과 재산명시 신청 결과 그의 명의로 된 재산은 ‘2008년식 카니발’ 한 대가 전부였다. 검찰은 김 씨에게 변제할 능력 내지는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 9월 21일 그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A씨 측 변호인인 신홍명 변호사(법무법인 선명)는 “사실상 무일푼 상태였던 김 씨가 15년 동안 알고 지낸 A씨에게 곧바로 변제가 가능할 것처럼 기망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친한 친구 사이에 돈거래가 있었던 것인데 절반은 갚은 상태다”며 “다음 달까지 나머지도 갚을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2001년 프로농구 오리온스에 지명된 김 씨는 데뷔 첫해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KBL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중국과 결승전에선 대역전극을 이끌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농구 해설위원과 유튜브 등에서 활약했다.

김 씨의 첫 공판은 오는 16일 수원중앙지법 성남지원(형사5단독)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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