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락으로 고수해온 관광지원책의 일시 중단을 선언한 스가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여행 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소극적인 정부 코로나 대책에 대한 비판이 커지며 정권 지지율이 급락하자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관광 지원 정책의 ‘일시 중지’를 선언한 것이다.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부터 주도해온 고투트래블 사업은 내수 경기 진작 차원에서 국내 여행비의 최대 절반을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22일 시행에 들어간 이후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가 두드러지게 늘어 코로나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스가 총리는 14일 저녁 총리공관에서 열린 코로나 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고투 트래블 사업을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제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도쿄도와 나고야시를 고투 트래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정도의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서는 내용이었다.
스가 총리가 갑작스레 고투 트래블 중단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내각 지지율 급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 12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7일 조사 때보다 17% 포인트 추락한 40%였다.
지지율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스가 내각의 미흡한 코로나 대응이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유권자 67%가 고투 트래블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토 아쓰오(伊藤惇夫) 정치 분석가는 교도통신에 “고투 트래블에 대한 스가 총리의 입장이 바뀐 것은 지지율 급락으로 정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했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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