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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탈의 세리머니' 마라도나 추모한 메시에 벌금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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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소속팀에 각각 80만원·24만원

스페인축구협회 "이유 불문 징계 사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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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골 세리머니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추모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게 돌아온 것은 경고에 이은 벌금 80만원이었다.

AP·로이터 통신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메시에게 600유로(약 80만원), 소속팀 바르셀로나에는 180유로(약 24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메시가 지난달 29일 오사수나와 치른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홈 경기(바르셀로나 4-0 승)에서 후반 28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리고 나서 했던 세리머니에 대한 후속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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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메시는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 안에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상의를 입고 있었다.

뉴웰스 올드 보이스는 현지시간 지난달 25일 심장마비로 향년 60세에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가 선수 시절 뛴 팀 중 하나다. 메시도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기 전 6년간 이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아울러 10번은 마라도나를 상징하는 번호이자, 메시도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사용하는 등 번호다. 숨겨둔 유니폼을 드러낸 메시는 양손에 입을 맞춘 뒤 팔을 뻗어 올리며 한동안 하늘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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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마라도나를 추모하기 위한 세리머니였다.그러나 상의 탈의는 경고 대상이라 메시는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를 마치고 메시는 소셜미디어(SNS)에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포즈를 취한 자신과 마라도나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잘 가요, 디에고’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후 메시의 세리머니에 추가 징계 가능성이 거론됐다. 결국 스페인축구협회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에 벌금을 물렸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에게 내려진 경고조차 잘못됐다며 철회를 요청했으나 스페인협회는 “이유를 막론하고 선수가 세리머니할 때 상의를 벗으면 징계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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