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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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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반란' 우리카드·도로공사, 각각 3연패·6연패 탈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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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알렉스, 공격 성공률 61.26%에 32득점 폭발…KB손보, 범실 29개

'박정아 25득점' 도로공사, IBK기업은행에 3-2 역전승

연합뉴스

스파이크 날리는 알렉스
(의정부=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B손해보험-우리카드 경기. 우리카드 알렉스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0.12.1 kimb01@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우리카드가 선두 KB손해보험을 제물로 남자 프로배구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5-20 32-30 25-17)으로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25일 주포 나경복이 발목 인대 파열로 3∼4주 진단을 받아 한동안 경기력 저하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1위 KB손보를 만나 힘든 경기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뜻밖의 완승이었다.

우리카드는 3연패 사슬을 끊고 4승 7패, 승점 13으로 최하위에서 4위로 순위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4일 대한항공 전부터 자신감을 찾은 세터 하승우가 안정감 있는 토스로 공격을 지휘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도 공격 성공률 61.36%에 양 팀 최다인 32득점을 터트리며 나경복의 빈자리를 메워냈다.

KB손보는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2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중앙은 물론 측면에서도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토종 에이스 김정호는 10득점에 범실이 6개였다.

KB손보(9승 3패)는 범실에서도 우리카드(16개)보다 13개 많은 29개를 저지르고 시즌 첫 0-3 완패를 당했다.

연합뉴스

연패 탈출 우리카드
(의정부=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B손해보험-우리카드 경기. 우리카드 선수들이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0.12.1 kimb01@yna.co.kr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무너진 KB손보를 몰아붙인 끝에 25-20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KB손보는 17-18로 추격하는 흐름에서 나온 세터 황택의의 서브 범실이 뼈아팠다.

KB손보의 서브 리시브가 2세트 들어 조금씩 안정을 되찾으며 경기는 접전으로 흘렀다.

KB손보는 케이타가 팀 공격의 72.50%를 점유하며 혼자서 16점을 몰아쳤다. 우리카드는 혼자 15점을 책임진 알렉스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나란히 서브 범실을 범하며 23-23까지 이어진 균형은 KB손보가 알렉스를, 우리카드가 케이타가 막아내면서 듀스로 접어들었다.

끊길 듯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진 듀스 접전은 알렉스가 해결했다.

알렉스는 시간차 공격으로 31-30을 만들었고, 이어 케이타의 오픈 강타를 건져 올린 뒤 후위에서 떠올라 강력한 스파이크로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10-4로 크게 앞서다가 10-7로 쫓겼으나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로 다시 분위기를 살렸다.

KB손보는 김정호의 측면 공격이 안테나를 때려 스코어가 9-15로 벌어졌다.

수비 집중력까지 살아난 우리카드는 김정호의 오픈 공격을 3인 블로킹으로 차단하고 21-1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로 23-14를 만든 우리카드는 마지막 2득점을 알렉스와 센터 하현용이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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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김천=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0.12.1 mtkht@yna.co.kr



같은 시간,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꼴찌의 반란을 일으켰다.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에 첫 두 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세 세트를 휩쓸고 3-2(22-25 18-25 25-22 25-21 17-15)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하위 도로공사(2승 7패)는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탈출했다. 3위 IBK기업은행(5승 5패)은 3연패에 빠졌다.

도로공사는 1∼2세트를 내줬으나 토종 에이스 박정아를 앞세워 3∼4세트를 만회하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도로공사는 5세트에서 박정아의 힘이 떨어지며 12-14, 매치 포인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상대 공격 범실에 이어 센터 정대영이 상대 주포 안나 라자레바의 공격을 가로막아 14-14 듀스를 만들었다.

전새얀이 엉겁결에 넘긴 공이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6-15 역전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전새얀의 블로킹으로 마침표 연패를 끊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팀 내 가장 많은 25득점을 기록했고, 켈시 페인(16득점)과 전새얀이(10득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대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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