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3강 4약·여자 1강 3중 2약으로 판도 고착화
높이가 다른 공격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프로배구 남녀부 순위 싸움은 벌써 끝물인 듯한 분위기다.
이제 정규리그 2라운드 진행 중인데도 순위 양극화가 굳어질 조짐이다.
25일 현재 남자부 경쟁은 KB손해보험(승점 22), OK저축은행(승점 21), 대한항공(승점 20) 3강과 4약의 구도로 진행 중이다.
나란히 10경기를 치른 3위 대한항공과 4위 삼성화재(승점 11)의 격차는 9점에 달한다.
시즌 중 갑작스럽게 리빌딩으로 전환한 현대캐피탈이 최하위로 추락하고, 지난 시즌 1위 우리카드도 세터 문제로 5위에 머무는 등 강호들이 하위권을 맴돌면서 남자부 판도는 크게 바뀌었다.
경기 중 발목 인대 파열로 주포 나경복이 3∼4주 이탈함에 따라 우리카드는 더욱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3강의 페이스가 워낙 좋은 터라 당분간 남자부 관전 포인트는 트레이드로 전력을 크게 보강한 6위 한국전력의 행보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공격수 허수봉의 가세로 명가 재건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의 하위권 탈출 여부도 팬들의 시선을 끈다.
'승리의 기쁨' |
여자부 판세는 개막 후 8연승을 질주하는 '절대 1강' 흥국생명(승점 22)을 중심으로 3중 2약의 모양새다.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가 중위권에서 경쟁 중이고, 현대건설(승점 5)과 한국도로공사(승점 4)는 하위권으로 미끄럼을 탔다.
흥국생명과 하위권 두 팀의 격차는 너무 벌어졌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당장 반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여자부 '봄 배구' 경쟁팀은 4개 팀으로 조기에 압축될 수도 있다.
이러면 V리그 전체 흥행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다만, 김연경, 이재영,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 삼각 편대와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앞세워 독주 중인 흥국생명을 꺾는 팀이 등장한다면 관전 재미는 지금보다 더욱 커질 수 있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 도로공사, 2라운드에서 GS칼텍스를 각각 풀세트에서 누르고 가까스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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