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릭 놀랜더가 코로나19로 RSM클래식 대회를 기권했다.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회마다 연달아 나오면서 우려를 높이고 있다.
19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시몬스아릴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나흘간 열리는 RSM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을 앞두고 한 코로나19 검사에서도 벌써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 빌 하스(미국)가 확진되면서 이 대회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19일 크레이머 히콕(미국)과 헨릭 놀랜더(스웨덴)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대회를 기권했다.
오거스타에 거주하는 놀랜더는 “지난밤 증상을 느껴 오늘 아침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안타깝게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회복해서 다음 대회에 나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해 그는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로 마쳤고 2016년에는 2위를 했다. 두 선수는 미국 방역당국(CDC)의 조치에 따라 열흘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투어 사무국은 빌 하스를 대신해 부랴부랴 대체 선수 빈센트 웨일리를 채웠고, 크레이머 히콕을 대신해 라인 깁슨(호주), 헨릭 놀랜더를 대체해 라이언 범을 들어가게 했다. 또한 샘 번스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기권하면서 매트 에버리가 대신 출전한다.
PGA투어에 따르면 지난 6월 투어가 재개된 이래 18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중 대회 직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기권한 선수는 9명에 이른다.
가장 먼저 지난달 7일에 토니 피나우(미국)가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직전 확진되면서 기권했다. 세계 골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지난달 14일 더CJ컵을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개 대회를 쉬었고, 휴스턴오픈부터 출전하고 있다. 그 다음주인 22일에는 애덤 스캇(호주)이 확진으로 조조챔피언십에 불참했다. 이번달 4일에는 해리 힉스(미국)가 휴스턴오픈 직전에 기권했다.
최근 끝난 ‘명인열전’ 마스터스에는 생애 두 번째 출전을 갈망하던 호아킨 니만(칠레)이 자신의 생일날에 확진 판정을 받고 눈물을 삼키고 대회를 기권했고, 3년 전 마스터스 챔피언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터스를 나오지 못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도 코로나19의 불똥이 튀고 있다. 한 달여 만에 열리는 펠리칸위민스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을 앞두고 아리야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대회를 기권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다음달에 열리는 세계 최대 여자 메이저인 US여자오픈에 출전권을 가진 한국 선수 약 15명 가량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부랴부랴 대체 출전 항목을 신설해서 세계 랭킹에 따라 충원해 총 156명의 출전자를 채우기도 했다.
국내 코로나19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8일까지 1093만명이 확진되었고 사망자는 24만명을 넘어서 세계 최대 피해국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세계 확진자 5474만명 중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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