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국전력, KB손보에 3-2 역전승…7연패 뒤 2연승

한전 러셀, 트리플크라운 작성…KB손보 케이타는 51득점에도 패배

공격하는 러셀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KB손해보험 스타즈의 경기. 한국전력 러셀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0.11.18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완전히 달라진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을 제물삼아 개막 7연패 뒤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한국전력은 1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B손보에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7-25 20-25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사흘 전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개막 7연패 탈출과 함께 승점 3을 처음으로 얻은 한국전력은 2위 KB손보를 상대로도 2를 추가해 2연승으로 승점 8(2승 7패)을 기록했다.

KB손보는 6승 2패, 승점 17로 2위를 지켰다.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에서 옮긴 베테랑 '이적생' 듀오 세터 황동일과 센터 신영석이 펄펄 날았고, 팀의 대들보인 박철우와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도 쌍포의 매서운 맛을 KB손보에 선사했다.

황동일은 2세트부터 투입돼 다리 경련에도 5세트를 끝까지 지키며 블로킹 4득점 포함해 5점을 수확했다.

기뻐하는 러셀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KB손해보험 스타즈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한국전력 러셀이 기뻐하고 있다. 2020.11.18 xanadu@yna.co.kr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은 KB손보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고공 강타를 막아내면서도 속공 등으로 7점을 거들었다.

박철우가 가로막기 4득점을 합쳐 23점을 거둬들였고, 러셀은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5개, 백어택 5개를 올려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하고 30점을 퍼부었다.

'말리 특급' 케이타는 무려 51점을 홀로 올렸지만, 범실을 14개나 남겼다.

KB손보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몰아치며 11점을 올린 케이타를 앞세워 1세트를 따내자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15점을 합작한 박철우와 카일 러셀 쌍포를 내세워 균형을 맞췄다.

한국전력은 3세트 듀스 접전에선 KB손보 공격수 김정호의 범실과 케이타의 공격을 차단한 조근호의 블로킹에 힘입어 27-25로 이겨 전세를 뒤집었다.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KB손해보험 스타즈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11.18 xanadu@yna.co.kr

그러나 그대로 물러설 KB손보가 아니었다.

4세트 6-1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무려 9연속 득점으로 한국전력 쪽으로 기울던 승부의 추를 다시 가져왔다.

11점에 묶인 한국전력은 귀신에 홀린 듯 범실을 쏟아내고 케이타의 한 방에 정신없이 무너졌다.

승패는 5세트 막판에서야 갈렸다.

11-10에서 러셀이 케이타의 공격을 잇달아 가로막아 점수를 13-10으로 벌려 승리를 예고했다. 러셀을 매치 포인트에서 경기를 끝내는 오픈 강타로 이날의 수훈 선수가 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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