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휩싸인 벤투호가 멕시코에 역전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올해 첫 A매치(축구국가대항전)에서 패배한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의 설욕에 실패했다. 멕시코와의 상대 전적은 4승2무8패로 열세다.
이날 멕시코전은 승패를 따지기 힘든 어수선한 환경 속에 치러졌다. 코로나19 확산에 A매치 개최는 무려 11개월여 만의 처음. A매치가 개최될 수 있는 유럽으로 원정까지 나섰지만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준비 과정부터 흔들린 탓이다.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 등 4명이 먼저 코로나19에 감염돼 불안감을 안기더니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까지 코로나19 확진자 대열에 합류했다. 멕시코전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했으나 다행히 현지 조율 아래 경기를 진행했다.
25명으로 출발한 선수단에서 경기에 내보낼 수 있는 가용 전력은 단 19명. 가뜩이나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박지수(광저우 헝다)의 차출 거부로 전력에 타격을 받은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멕시코를 상대로 고전이 불가피했다. 특히 장기인 후방 라인업이 무너지면서 주도권 싸움을 벌이지 못했다. 전반 2분 만에 골키퍼의 패스가 잘리면서 슈팅을 내준 것은 예고편이었다. 한국은 전반 21분 최전방 골잡이인 황의조(보르도)가 팀 동료 손흥민(토트넘)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선 멕시코의 반격에 수세에 몰렸다. 후반 22분 멕시코의 히메네스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더니 2분 뒤에는 우리엘 안투냐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두 장면 모두 수비에서 전방으로 풀어가는 패스가 잘린 뒤 실점하는 후방 빌드업의 붕괴가 원인이었다. 자신감을 잃은 한국은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카를로스 살세도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면서 불과 3분 사이에 3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28분 이강인(발렌시아)를 교체 투입하면서 재차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그 효과는 후반 42분 이강인의 코너킥 찬스에서 권경원(상주)의 만회골로 나왔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자낳세에 묻다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