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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유럽 원정을 통해 1년 만에 A매치를 추진하며 부푼 기대를 품었던 축구국가대표 '벤투호'가 청천벽력같은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 발생 소식에 어둠이 드리웠다.
벤투호는 지난 9일 K리거 등 선발대가 먼저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했고, 현지 유럽파가 후발대 형식으로 합류해 11일 소집 이후 처음으로 완전체가 됐다. 정예 멤버가 모인 건 지난해 11월 아부다비에서 치른 브라질전 이후 1년 만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순조롭게 15일 오전 5시 멕시코와 첫 경기를 대비했다.
하지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현지 시간으로 12일 오후 5시 시행한 PCR(유전자증폭검사) 결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 및 스태프 1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애초 벤투호는 소집 직전 전원 코로나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왼쪽 풀백 김진수(알 나스르)만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음성 결과지를 받아 오스트리아로 향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뜻밖에 무더기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애초 벤투호 출국 직전 유럽 내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다소 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2연전 상대국인 멕시코와 카타르 및 개최지 오스트리아축구협회 측에서 최선의 방역을 위해 공조할 뜻을 보이면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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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적신호가 켜졌다. KFA는 14일 오전 3시께 오스트리아에 있는 스태프로부터 5명의 양성 판정 소식을 접했다. 현지 시간으로는 13일 금요일 저녁 시간대였다. 멕시코전을 이틀도 채 남겨두지 않은 터라 KFA는 발 빠른 후속 조치를 고려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지훈 KFA 홍보팀장은 "금요일 저녁이어서 현지 관공서 등과 연락이 잘 안 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방역 당국과 향후 조처에 관해 얘기를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FIFA도 A매치 등은 개최지 방역 당국과 협의를 지침으로 두고 있다.
KFA는 양성 판정을 받은 4명 선수 소속팀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이어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8시 음성판정을 받은 태극전사 전원을 대상으로 PCR 재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재검사 결과는 이날 저녁, 한국시간으로는 자정이 다 돼서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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