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티 전 주일 美 대사, 테네시주 상원의원 당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 총리가 지난 3일 상원의원에 당선된 윌리엄 해거티 전 주일 미대사와 매주 조찬회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관계에 밝은 도쿄의 소식통은 9일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 해거티 당시 미 대사와 매주 1회 조찬모임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스가-해거티의 매주 조찬 회동은 2017년 8월 해거티 대사가 부임한 이후 약 2년간 계속됐다”며 “양국간 현안 외에도 중국 및 북한에 대한 공동 대응도 이 때 깊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관방장관은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홍보수석을 겸한 자리로 일본에서 가장 바쁜 직책이다. 그럼에도 스가가 관방장관 당시 미 대사와 2년간 매주 조찬회동을 한 것은 미일 동맹을 매우 중시한다는 의미다. 스가는 당시 동맹관계를 경시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자칫 불안해질 수 있는 미일 관계를 우려, 매주 미 대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일관계에 밝은 도쿄의 소식통은 9일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 해거티 당시 미 대사와 매주 1회 조찬모임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스가-해거티의 매주 조찬 회동은 2017년 8월 해거티 대사가 부임한 이후 약 2년간 계속됐다”며 “양국간 현안 외에도 중국 및 북한에 대한 공동 대응도 이 때 깊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대정부 질의에 답변하는 스가 일본 총리 (도쿄 교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중의원(하원)에서 열린 대정부 질의 세션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0.10.28 photo@yna.co.kr/2020-10-28 17:38:22/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관방장관은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홍보수석을 겸한 자리로 일본에서 가장 바쁜 직책이다. 그럼에도 스가가 관방장관 당시 미 대사와 2년간 매주 조찬회동을 한 것은 미일 동맹을 매우 중시한다는 의미다. 스가는 당시 동맹관계를 경시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자칫 불안해질 수 있는 미일 관계를 우려, 매주 미 대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는 분게이슌주(文藝春秋) 10월호에 밝힌 자신의 ‘정권 구상’에서 일본의 민주당 정권 시대(2009~2012년)에 “주변국으로부터 ‘미국과 거리가 있는 일본은 무섭지 않다’고 얕보이는 냉혹한 외교”를 경험했다며 “미·일 동맹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가는 자신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에 비해 결코 외교 분야에서 약하지 않으며 미국과의 관계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를 해왔는데 미 대사와의 정례 회동도 그 배경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거티는 지난해 7월 테네시주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주일 미대사에서 물러난 후, 지난 3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상원의원 선거에서 무난히 당선됐다. 해거티는 2년간 도쿄에서 활동하며 친(親) 일본 인사가 돼 일본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의정활동에서 일본의 입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신임 대사는 연방의회 인준 늦어져 부임 좌절 가능성
한편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주일대사에 지명한 케네스 와인스틴 허드슨 연구소 소장은 미 연방의회 상원의 인준 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대선 후유증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당장 그가 인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와인스틴의 주일대사 부임이 좌절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만약 바이든 당선인의 배려로 인준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내년 신(新) 행정부 출범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일 미대사관은 지난해 7월 이후 조셉 영 대사 대리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스가 총리 “일미 동맹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노력하겠다”
스가는 9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미 동맹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일미 양국은 민주주의, 보편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맹국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과의 전화회담 및 미국 방문 시기에 대해선 “현 시점에선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나 앞으로 적절한 시점을 봐서 조율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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