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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훔치기 스캔들' 코라, 징계 끝나자마자 보스턴 감독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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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1년 징계를 받았던 알렉스 코리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징계를 마치고 보스턴 감독으로 복귀한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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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사인 훔치기’ 파문으로 인해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물러났던 알렉스 코라(45)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징계가 끝난 뒤 불과 10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보스턴 구단은 7일(한국시간) “코라 감독과 2022년까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과 2024년은 구단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2018년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코라 감독은 휴스턴의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벤치 코치를 맡아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깊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보스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년 징계를 내렸고 징계가 끝나자마자 다시 보스턴 감독 자리로 복귀했다.

코라 감독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내가 평생 사랑했던 야구와가장 사랑하는 팀을 지휘하게 돼 기쁘다”며 “10월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코라는 지난 1년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보스턴을 다시 이끌게 된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구를 하지 못하는 동안 우리 가족과 조직에게 쏠린 부정적인 관심은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힘들었다”며 “과거의 행동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사과드리고 이 팀과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드삭스의 야구 부문 최고 책임자인 체임 블룸은 “알렉스는 자신이 한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후회하고 있다”며 “그는 레드삭스와 야구 경기를 사랑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가 이번 두 번째 기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보스턴 사령탑에서 해임된 론 로니크 감독도 코라의 성공을 빌었다. 코라가 보스턴 감독 시절 벤치 코치였던 로니크 감독은 “나는 코라가 다시 이 일을 맡기를 바랐다”며 “그는 이 팀이건, 다른 팀이건 간에 다시 감독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라에 앞서 2017년 ‘사인 훔치기 스캔들’ 당시 휴스턴 사령탑이었던 A.J. 힌치 감독은 1년간 자격정지 처분이 끝나고 이틀 후인 지난달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3년 계약을 맺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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