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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버팀목' 나경복 "알렉스, 해줄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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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상대로 팀내 최다 20득점 3-0 완승 견인…리그 득점 3위

연합뉴스

공격하는 나경복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5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우리카드 위비의 경기. 우리카드 나경복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0.11.5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개막 3연패를 당했던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를 수확하며 반등의 기지개를 켰다.

우리카드는 5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과의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하고 1라운드를 2승 4패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답지 않은 성적표지만 주포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그나마 선방한 결과다.

버팀목은 나경복이었다. 나경복은 이날 팀 최다인 20득점에 공격 성공률 52.63%를 터트렸다.

알렉스는 시즌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다쳐 여전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알렉스의 이날 득점은 11점으로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인 카일 러셀(23득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알렉스의 계속된 부진에도 우리카드가 상승세를 탄 데에는 알렉스의 부족한 부분까지 채워준 나경복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경복은 올 시즌 외국인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6경기에서 총 143득점으로 KB손해보험의 노우모리 케이타(163득점), 삼성화재의 바토즈 크라이첵(153득점·등록명 바르텍)에 이어 리그 득점 부문 3위를 달린다.

나경복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렉스가 비시즌 연습 경기할 때도 아파서 경기를 못 뛰었다"며 "그때 많이 때렸던 게 지금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최근 물오른 활약을 설명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나경복의 성장에 웃는다.

신 감독은 나경복에 대해 "내가 주문했던 배구 기술을 잘 유지하려고 한다. 다양한 상황마다 공을 처리하는 방법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나)경복이에게 더 많은 주문을 하고 있다. 더 세밀한 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복은 "감독님께서 지난 시즌에는 리시브를 강조하셨다면 지금은 라이트 공격수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에서 천천히 들어가면서 빨리 스텝을 밟아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것을 주문하신다. 그것을 생각하면서 하니 더 잘되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는 "라이트에선 리시브 부담이 없지만, 쭉 라이트 공격을 할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리시브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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